[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도시 발전의 열쇠는 기업이다. 이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가 돋보이면서 이 회사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 송도 주민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기대감을 넘어 자부심마저 느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세계 1위 기업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초격차‧초일류 기업을 목표로 거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4월 송도에서 역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10년이 되는 지난해 11월 제4공장 착공으로 단일기업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라인(연산 62만리터)을 구축했다. 제4공장은 오는 10월 부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달 18일엔 송도 11공구 산업시설용지 35만7366㎡를 4260억 원에 매수하는 토지매매계약을 인천광역시와 체결했다.
기존 제1 바이오캠퍼스에 이어 새로운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을 위한 것으로, 총 사업비 7조원 정도를 투입, 4개 공장을 추가해 글로벌 경쟁사들이 더 이상 넘볼 수 없는 ‘세계 1위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의 지위를 굳힌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도 날아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51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58.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97억원, 순이익은 15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75%, 25.11% 늘었다.
올해 초 인수한 자회사 에피스 실적을 합산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1분기+2분기) 매출액은 1조162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461억원이다. 에피스 실적을 제외하고도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50억 원으로 상반기에만 벌써 1조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지난 2019년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연평균 성장률은 78.8%로 집계됐다.
이같은 무서운 성장세와 관련,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달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120만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올해 말 5공장을 조기 착공할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42.7%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후보물질 원료의약품의 첫 시험생산(Engineering run)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의약품 뿐만 아니라 mRNA분야에서도 원료부터 완제 의약품 생산까지, 원스톱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음을 뜻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의 추가적인 CMO 계약 체결을 위해 벌써부터 잠재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인천 연수구 송도 주민들의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달 말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신도시에 가장 중요한 게 기업인데, 송도에는 이미 대기업들이 많은데다가 삼바(삼성바이오로직스)까지 대규모로 투자를 하고 있어 주민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GTX 등, 아무리 교통이 좋아도 신도시에 일자리가 없으면 베드타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요즘 삼바가 천문학적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고,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투자소식도 들리고 있어 송도는 그런(베드타운) 걱정은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지난 달 인천광역시와 제2바이오캠퍼스를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차질없이 투자 계획을 이행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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