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경쟁력 확대를 위해 국내 공적 수출신용기관과 글로벌 은행들로부터 10억 달러(한화 약 1조2900억 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조달한다고 15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국가 전략산업의 수출 촉진을 지원하는 공적 금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의 지급 보증을 토대로, △호주뉴질랜드은행(ANZ Bank) △홍콩상하이은행(HSBC) △씨티은행 △스페인 카이샤은행(Caixa Bank) 등 글로벌 금융 기관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경쟁력 있는 금리로 장기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보증뿐 아니라 직접 대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소형 OLED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패널 사업장인 경기도 파주 사업장과 모듈 사업장인 베트남 사업장에 시설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에 금융 기관으로부터 조달되는 자금은 베트남 사업장의 OLED 모듈 라인 증설과 기반 시설 구축에 투입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금리인상 기조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글로벌 금융 기관들은 이번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이는 LG디스플레이 OLED 기술의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