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팬덤현상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한동훈 신드롬일까 팬덤 현상, ‘왜’
- 尹사단 전면 배치 우려스러운 점은
-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할 수 있을까
‘한동훈 현상’이 주목됩니다. 팬덤 현상이 뜨거워지자,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가능성 있을까요? 우려는요? 왜 인기 있는 걸까요? 평론가들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인기, 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식 SBS 뉴스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130만 뷰를 기록했습니다. ‘한동훈-고민정’ 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330만 뷰를 돌파했습니다. 팬 카페 회원 수도 급증, 패션 아이템도 화제입니다. 스카프와 서류 가방은 일시 품절 소동을 빚었습니다. 훈민정음 넥타이, 뿔테 안경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왜 인기 있을까요?
신율 명지대 교수(이하 신율) : 전 정권서 상당히 피해를 봤던 사람. 반사작용 때문. 말도 잘하고 외모도 작용했을 것.
정세운 정치평론가(이하 정세운) : 한동훈 팬덤 현상은 문재인 정권서 만들어준 것. 4번이나 좌천되며 탄압받았던 이미지 부각. 지금도 더불어민주당 맹폭의 타깃이 되고 있음.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민주당 헛발질로 인기만 더 올라감.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이하 김행) : 인사청문회는 마치 로버트 레드포트가 검사로 분한 법정 드라마 <리갈 이글>(1986년 미국영화)을 보는 것 같았다는 평. 인물론과 실력 면에서 정치권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비리 척결을 확실하게 할 것 같다는 기대를 받고 있음. 얼굴 천재, 패셔니스타 이미지까지 겹치면서 신드롬 일어나는 중.
박상병 인하대 교수(이하 박상병) : 윤석열 대통령과 비슷한 전철. (尹은) 살아있는 권력과 싸워 대통령 됨. 문재인 정부에서 반대했던 사람이 대통령 된 경우임. 지금은 국민통합을 외쳐야 함. 누군가 대신 싸워줄 사람 필요. 그 인물이 한동훈 장관임. 최전방에 나서면서 한쪽 진영의 열광을 얻고 있음.
Q. 우려스러운 점은?
팬덤 현상 관련 우려스러운 점은 없을까요? 권력 집중 현상에 대한 걱정마저 나오는 중입니다. 공직자 인사검증 권한까지 손에 쥐게 되면서 민정수석 역할까지 겸하게 됐다는 지적입니다. 소통령을 넘어 중통령, 명실상부 2인자라고들 합니다. 어떻게 보이나요?
신율 : 어느 정권이나 특정 지역, 특정 직업군 출신이 많거나 권력 집중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문제. 하지만 법무부 장관은 검찰 출신이 많이 해 왔음. 황교안 전 총리도 검사 출신으로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음.
정세운 : 문재인 정권이 팬덤 현상과 순혈주의 때문에 재집권에 실패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함. ‘조국 사태’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무너진 바 있음. 현재 검찰 내부 인사에 ‘尹 사단’ 전면 배치다, 자기 사람 심기라는 말들이 나옴. 국정을 얼마나 역량 있게 펼치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협치와 소통 측면에서는 좋은 징조는 아니라고 봄. ‘조국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함. 정치화되지 않도록 살피는 게 필요.
김행 : 한동훈 신드롬은 이번 정권의 상징처럼 돼가고 있음. 장관으로서 공정과 상식을 세울 수 있는 정권이라는 신뢰를 줄 필요가 있음. 검수완박(검찰수사권완전박탈)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본인 의지를 관철할지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박상병 : 검찰 공화국부터 중립성 우려가 들리는 상황. 진영 간 내전도 더욱 격화될 수 있음. 이런 걱정들이 불식되도록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여야 할 때.
Q. 차기 대권 가능성은?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경력이 전무 했지만, 단숨에 대선주자로 부상해 20대 대통령이 됐습니다. 한 장관 역시 팬덤 현상이 일어나면서 급부상하는 중입니다. 과연 가능성 있을까요?
신율 : 5년 후 일임. 지금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봄.
정세운 : 87년 직선제 이후 정권의 2인자가 여권의 대통령 된 적이 없었음. 노태우 정부에서는 2인자였던 박철언 대신 YS(김영삼)가 됐음. 김영삼 정부 때는 최형우·김덕룡 대신 이회창이 여당의 대선주자가 됐음. 김대중 정부에서는 권노갑·한화갑 대신 노무현 후보가 됐음. 노무현 정부에서는 친노 대신 정동영이,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운찬·김태호 등 친이계 대신 박근혜 후보가 됐음. 문재인 정부에서는 친문 대신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됐음. 물론 정치 공식은 깨져가고 있음. 앞일은 모름. 그러나 차차기라면 모를까, 윤 정부 아래에서 국민이 검찰 출신을 또 대통령으로 밀어줄지는 의문.
김행 : 이회창 신드롬 때처럼 안 되면 가능성 있을지도. 신한국당 당시 대쪽 판사 이미지로 굉장한 인기를 얻었지만, 정치인으로서 변신하는 데 실패했던 대표적인 경우임. 한 장관이 차기 대권에서 신선한 인물인 것은 맞음. 비(非)정치인에서 대통령이 된 것처럼 가능성도 큼. 검사가 아닌 장관으로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관건이 될 것.
박상병 : 5년 뒤는 아무도 모름. 벌써 얘기하는 것은 허상. 잠시 떴다가 사라져간 사람들 많음. 어느 순간 대통령 된 사람들도 있음. 그때 가 봐야.
Q. 또 다른 주자들은?
한 장관 외에 어느 인물들을 주목해볼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신율 : 여권은 오세훈, 원희룡, 안철수. 야권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이재명, 김동연.
정세운 : 국민의힘은 안철수, 원희룡, 오세훈 행보가 관심사 아닐지?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처럼 바깥에서 데려와야 할지도.
김행 : 패스
박상병 : 지방선거 통해 다크호스 될 사람들 주목.
좌우명 : 꿈은 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