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이재명 지방선거 전 조기 등판
목소리 나오는 이유와 민주당 전망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이재명 역할론 잇따르는 이유는
- 조기 등판한다면, 득실 셈법은?
- 민주당 주도권 쟁탈전 전망 주목
‘졌잘싸’(대선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재명 상임고문을 응원하면서 해주는 말입니다.
‘이재명 조기 등판론’이 부상 중입니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손혜원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재출마설부터 서울시장 출마, 당 대표 추대 카드 등을 꺼냈습니다.
지방선거 전 역할론, 어떻게 봐야 할까요? 18, 19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지방선거 전 조기 등판 목소리 왜?
정세운 정치평론가(이하 정세운) : 헤게모니 때문이다. 친이재명파 입장에서는 대선을 치렀던 힘으로 빨리 당을 장악하고 주류가 되고 싶으니까 ‘이재명 나와라’, 전면에 서라는 것이다.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 : 이재명계와 친문(문재인) 간 갈등 때문도 있겠지만, 다 떠나서, 도리가 아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자가 일찍 등판한 적이 있었나 되묻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2년 대선 패배 후 한동안 잠행하다 2015년 돌아왔다.
신율 명지대 교수 : 20대 대선에서 확인된 이재명 후보가 가진 득표력이 있다. 이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니 틀린 말은 아니다.
Q. 이재명 입장에서 득실은?
정세운 : 두 가지 면에서 위험하다. 우선 대선 패배의 책임을 감당해야 할 시기에, 전면에 서면 그 비난을 모두 감수해야 한다. 또한 지방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만의 하나 패배한다면 이재명이란 존재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
17대 대선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한테 대패당한 적이 있다. 쉬지 않고, 이듬해 18대 총선에서 동작구에 출마했다. 그때도 당의 요청을 받고 수도권 출마를 한 건데, 정몽준 후보한테 짐으로써 대선주자급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김행 : 뒤에서 정치적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재명 고문 본인을 위해서라도 일 년 동안은 윤석열 당선인의 허니문 기간을 지켜봐 주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다. 대통령 선거 연장전도 아니고, 근소한 차이로 이겼든, 국민은 그래도 승자에 대해서는 일 년 정도 지켜봐 줬다.
신율 : 등판하게 된다면 법카 문제 등 의혹이 또 나와 불리할 수 있겠지만, 이재명 고문 입장에서는 지방선거에 일정 부분 나오는 게 낫다. 대장동 특검 얘기가 나오고 수사도 속도를 밟고 있다. 특검 경우 야인으로 받는 것보다 선거의 직책을 받고 수사받는 게 선거 개입이라는 명분도 내세울 수 있으니 오히려 낫지 않을까.
서울시장 출마 등 선거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민주당 직책을 갖고 유세를 같이 지원해주는 정도가 좋을 듯싶다. 그 과정에서 자기 사람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Q. 이재명파 vs 친문, 민주당 전망은?
정세운 : 1971년 신민당 전당대회 때 DJ(김대중)가 대선을 치렀던 힘으로 유진산 당수를 압박하는 막강한 기세를 발휘했을 때가 있었다. 진산계가 당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DJ계 가 진산파동 등으로 유진당 당수를 2선으로 물러나게 했다.
당장은 이재명파가 유리할 수 있다. 다수가 친문이지만, 이재명 고문이 힘을 받고 있어 그쪽에 서려는 줄이 많은 듯하다.
김행 : 주도권 쟁탈전을 떠나 패자가 있던 정당이 선거 지자마자 정신 차려 잘한 적은 없다.
신율 : 친문 대 이재명으로 나뉘어 싸우는 건 당연한 일이다. 친문은 주류 교체를 원치 않기에 이재명계의 영향력 확대를 꺼리는 난관이 있다. 주도권 문제는 사활을 거는 문제다. 어느 한쪽으로 단숨에 넘어가기란 쉽지 않을 거로 본다.
좌우명 : 꿈은 자산!
마스크좀 제대로 씁시다.
불편합니다.
이시국에 왠 코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