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키는 ‘꼼수’를 쓰자, 당내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온다. 우선 당내 현안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5선의 이상민 의원이 나서 “이렇게 정치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민이 있었겠지만 정치를 희화화하고,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면서 “어렵고 복잡할수록 원칙대로 정공법으로 가야 한다. 국민께서 지켜보고 있다. 헛된 망상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분별력 있게 하자”고 지적했다.
‘우리 편’도 가감 없이 비판하며 박수를 받았던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도 목소리를 냈다. 조응천 의원은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위성정당에 대해서 대선 기간 중에 이재명 후보가 몇 번 사과하고 반성했지 않나. 그런데 얼마 됐다고 또 이런 탈당까지 무리수를 이렇게 감행하는가”라며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실지 좀 두렵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 역시 같은 날 “저는 검찰개혁의 필요성,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지금 우리의 검수완박을 향한 조급함은 너무나 우려스럽다”면서 “처음에 정의당을 끌어들이려다 실패하고, 양향자 의원을 사보임했지만 실패하니 이제는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 단계를 통과하려 한다.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꼬집었다.
이소영 의원도 21일 “아무리 목적이 정당하더라도 입법자인 우리가 스스로 편법적 수단까지 정당화하며 용인해선 안 된다. 민주주의는 결과이기 이전에 과정이며 목적이 정당할 뿐 아니라 그 수단과 과정도 국민에게 떳떳해야할 것”이라며 “이런 법안처리 방식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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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선 저 셋 국짐당의원들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