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국내 진단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4518명 증가한 누적 77만749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4일 7512명에서 2배 가량 많아지면서, 불과 사흘 만에 '더블링'(기존의 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진단키트 수급에 집중하는 눈치다.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오미크론이 확산함에 따라 최대의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만 지나친 불안과 공포에 빠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도 생산물량이 충분해 보이지만 일시적으로 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지자체 선별 진료소 전달 등 수급체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초기에 세밀하게 신경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선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 출시·공급을 준비 중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대웅제약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켈스와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지난 14일 켈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의료기기 'AllCheck COVID19 Ag'에 대해 제조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진단키트는 면역 크로마토그래피법을 이용해 사람의 비인두에서 채취한 도말 내 바이러스 존재 유무를 진단, 감염 여부를 15분 안에 판단할 수 있고, 95%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대웅제약의 설명이다.
휴온스도 국내외 공급 판권을 확보한 젠큐릭스의 병원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진프로 코비드19 진단키트'(GenePro COVID19 Detection Test) 2종을 보유 중이다.
이를 통해 휴온스는 지난해부터 다수의 국가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진단키트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탈리아, 프랑스, 콜롬비아 등 코로나19 항원·항체 진단키트를 수출했고,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에 대한 긴급 승인을 받았다.
또한 젠큐릭스는 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신속분자진단키트 '진프로 램프 코비드19'(GenePro LAMP SARS-CoV-2)에 대해 수출허가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실시간 등온증폭 방식을 이용한 신속분자진단 기술로 약 30분 내 'RT-PCR(실시간 유전자증폭)' 수준의 정확도로 검사할 수 있고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검출도 가능하다는 게 휴온스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 증가할 것이며 그중 신속 정확한 항원진단키트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마스크 대란처럼 한 몫 잡으려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