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통신 인프라 안정적 운영하자…통신기업 본질에 충실"
LGU+ 황현식, “플랫폼 비즈니스 가능성…헬스·펫 분야 진출 타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올해 2022년 사업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SK텔레콤은 UAM(도심항공교통)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신’을, KT는 지난해 발생했던 대규모 네트워크 장애를 의식해 ‘통신 인프라의 안정’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아이돌라이브 등 플랫폼 사업 강화와 헬스·펫 영역의 신사업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SKT 유영상, “UAM 서비스 상용화될 것…CEO 직속 TF 발족”
3일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는 전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무엇보다 기술혁신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유영상 대표는 2022년의 화두를 △AI혁명 △메타버스 △플랫폼 경제로의 전환으로 요약하고, 기술 혁신에 따른 변화에 적극 대응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탈통신 사업인 △T우주 △이프랜드 △아폴로 서비스 등 선점 영역을 확장시키자는 제안으로 해석된다.
유 대표는 이날 가장 먼저 상용화될 분야는 UAM(도심항공교통) 서비스라고 설명하면서, △UAM을 담당하는 CEO 직속 TF 발족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하늘을 나는 차(UAM),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 인간의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 인류의 로망인 우주여행이 앞으로 10년 내에 가능해질 것”이라며 “시대를 대비해 일하는 방식을 순차적 분업 형태에서 임무 중심의 자기 완결적인 애자일(Agile) 체계로 전환시켜 나가고, 구성원들이 어느 곳에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Work From Anywhere’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KT 구현모, "통신 인프라 안정적 운영은 사명…통신기업 본질에 충실"
KT는 이날 광화문 사옥에서 구현모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직원으로 뽑힌 100여명과 온라인 신년식을 개최했다.
‘단단한 One-Team, 당당한 성장’을 주제로 진행된 신년식에서 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 거둔 성과를 격려하고, 올해 텔레코(Telco·통신기업)의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서 새롭게 도약하자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안정 △고객 △성장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가장 먼저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라며 “비즈니스모델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인터넷 품질과 네트워크 장애 논란을 올해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어 “디지털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근간인 텔레코 사업의 본질에 충실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단단한 원팀으로 성공적인 성장 스토리를 완성하자”고 당부했다.
LGU+ 황현식, “U+만 가능한 서비스 필요…헬스·펫 분야 진출 타진”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임직원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혁신적인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일상에서 기분 좋은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황 사장은 이날 ‘빼어남에 대한 집착’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그동안 고객 가치 혁신이 나쁜 경험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특별한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황 사장은 “빼어남이란 단순히 불편을 없애는 수준을 넘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수준”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한 가지 이상 확실하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 요소가 있어야 하고, 고객이 오직 유플러스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만족의 지표로 해지율을 내세우면서 “혁신적인 경험이 많아지면 해지율이 낮아진다.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핵심기술의 내재화와 애자일(민첩한) 업무 프로세스 정착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황 사장은 “AI·빅데이터·메타버스 같은 디지털 기술들을 실제 현업에 적용해 업무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이용하는 사례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올해에는 애자일 방식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고, 제반 관리 프로세스도 정비해 빠르게 안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탈통신 관련 신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시키면 이것이 미래 성장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스포츠를 플랫폼 비즈니스로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했고, 이와 관련한 영역인 데이터·광고·콘텐츠 사업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B2B 영역에서는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AICC를 주력 신사업으로 정하고 핵심역량과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올해는 사내벤처를 지속 발굴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헬스·펫 등 영역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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