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4대 중 1대는 하이브리드카…PHEV·전기차 판매량도 성장세 지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올해 수입차 시장 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3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10%대에 머물던 비중이 단 1년 만에 급증한 결과로, 전동화 시대 전환에 발맞춘 수입차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친환경 모델 투입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수입 친환경차 판매량은 역대 최대치인 7만4732대를 기록, 전년 동기간 대비 176.4% 증가했다. 2년 전인 지난 2019년 1~9월 판매량과 비교해서는 3배가 넘는 234.0%의 성장률로, 최근 수입차 시장 내 친환경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해당 친환경차 판매량에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록대수가 포함된다. 해당 연료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카는 올해 9월까지 5만4867대가 팔리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25.6%를 차지했다. 올해 판매된 수입차 4대 중 1대는 하이브리드카인 셈으로 친환경차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일본차 중심이었던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벤츠나 아우디, 볼보 등 다양한 브랜드로까지 그 외연이 넓어지고 있어 고무적인 상황이다. 벤츠는 지난 8월까지 1만7188대의 판매 실적을 하이브리드카로 채웠다. 더불어 마일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며 순수 내연기관 모델을 없앤 스웨덴 브랜드 볼보의 선전도 눈에 띈다. 볼보 역시 8월까지 818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벤츠를 뒤쫓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해 1~9월 4442대에 그쳤던 것이, 올해 들어서는 1만5991대로 260.0% 늘었다. 이에 따른 판매 비중도 2.3%에서 7.4%로 5.1% 포인트나 올랐다. 내연기관 구동을 통해 전기차의 충전 번거로움을 상쇄하면서도, 짧은 거리 주행에서는 전기차처럼 쓸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41.2% 늘어난 3874대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비해서는 판매 확대세가 다소 더디지만, 지난 2019년 1~9월 881대에서 2020년 1~9월 2743대, 올해는 3874대로 시장 규모를 점진적으로 키워가고 있다. 전기차 시장 견인은 볼트EV를 앞세운 쉐보레와 타이칸 4S의 흥행을 이루고 있는 포르쉐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올해 남은 기간에는 하이브리드카 대표주자인 렉서스 ES300h의 신형 모델이 판매되고, 지프의 첫 전동화 모델인 랭글러 4xe의 초도물량 인도 역시 본격화된다. 여기에 벤츠 EQS, BMW iX 등의 쟁쟁한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와 벤츠 EQA 250 등도 신차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친환경차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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