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인수 가능성 발언에…우리종금 전일대비 20.50% 올라
1분기 실적 기대감에 투심 자극…증권업계 비중확대 의견 유지
확실한 모멘텀 있는 회사 주가 유리…Top pick ‘한국금융지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이달 들어 증권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시의 호황이 2분기에도 이어지겠다는 전망과 함께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6곳(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의 주가(종가 기준)는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중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9일 9만 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1일 종가(8만 5600원)에 비해 16.71% 오르며 눈에 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사명을 변경한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기간 9680원에서 1만 400원으로 7.44%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삼성증권은 3만 9150원에서 4만 1800원으로 6.77% 올랐다. NH투자증권도 1만 15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4.35% 상승했다. 이외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각각 2.64%, 0.44% 상승률을 보였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주가도 '순항'이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1일(4520원)부터 9일(6990원)까지 54.65% 올랐는데, 지난 5일에는 10.86%의 상승률을, 6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안타증권과 SK증권도 각각 15.75%, 18.17% 상승했다.
이외 교보증권도 7890원에서 8370원으로 6.08% 뛰었으며, 유진투자증권도 4065원에서 4280원으로 5.29%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KRX 증권지수도 1일 784.41에서 9일 858.79까지 올랐다.
최근 상승세는 여러 이슈에 영향을 받았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종득 우리종금 대표가 최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증권사 인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내비치면서 관련 증권사들의 주가가 해당 기사가 나간 다음날(7일) 뛰기 시작한 것이다. 당사자인 우리종금도 이날(7일) 전거래일보다 148원(20.50%) 상승한 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고, 부진했던 다른 사업들의 회복도 점쳐지며 '투심(投心)'을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올해 1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 21% 증가, 해외주식 분기 약정대금 102% 증가, 브로커리지 이자수익 10% 증가 등 브로커리지 부문이 기대치 대비 견조했다"면서 "(또한) ECM, DCM, 부동산PF 등 전반적인 IB부문 실적이 계절성이 무색하게 1분기부터 강세였고, 채권운용 및 파샌운용 실적 등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래대금에 주목했다. 그는 "역대급 영업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한다"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지난해 평균 23조 원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 뿐만 아니라, 증시 관련 지표의 상승랠리가 다소 둔화됨에 따라 시장 지표 외 확실한 모멘텀이 존재하는 회사들의 주가가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며 "Top pick으로 한국금융지주를, 차선호주로 삼성증권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12일 KRX금융지수는 전일대비 6.21포인트(0.72%) 오른 865에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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