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범사회단체 출범 소식도, 위기의식 ‘팽팽’
낙관과 우려, 비관과 비판 오가는 野, 결과 ‘궁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는 잘 될까.
‘이재오‧장기표‧홍준표‧김문수’ 등이 모인 비상시국연대는 낙관하는 쪽이다. 서울시장 범야권 시민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시국연대 소속의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대표 측은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비상시국연대는 1차로 안철수 대표가 범야권 시민후보가 되고, 2차로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벌여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여성과 젊은 층까지 폭넓게 지지를 받고 있는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와야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경선을 뛰고 있는 ‘나경원‧오세훈’ 주자들보다 경쟁력을 더 높이 봤다.
이 때문에 “이재오 대표가 안철수 대표를 만나 서울시장 출마를 설득하는데 적극 나서왔던 것”이라며 “야권은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 안철수로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시국연대는 지난해 12월 정권교체를 위해 출범했다.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로 이뤄졌고, 이재오 대표가 주축이다. 재야의 대부 장기표 국민의소리 공동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대표자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국민의당에서는 이태규 사무총장이 참석한 바 있다. 현재는 시민후보 중심의 보궐선거 준비와 함께 코로나 1000명 확진으로 이어진 동부구치소 앞에서 법무부를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 등을 전개 중이다.
김무성 ‘범시민사회단체’ 출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전·현직 의원 모임 마포포럼 ‘더좋은세상’을 중심으로 범시만사회단체연합 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위기의식을 느끼는 쪽이다. 국민의힘과 안철수 대표 간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범야권 단일화 촉진을 위해 행동을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자 등 참여 명단은 100여 명 규모가 될 듯싶다. 이날(4일) <시사오늘>이 야당 소식통으로부터 확인한 범시민사회단체 예상 관계자 명단에 따르면 김동길 전 연세대부총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사실 확인 결과 정운찬 전 총리는 아직 참여 의사가 없다는 전언이다.
더 비관적 시각도
야권 간 단일화는 결국 성사되지 않을 거라는 비관적 전망도 심심찮다. 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도 중도보수 내 단일화가 무산될 거로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샅바를 쥐고 있는 한 조직력을 동원해 자당 후보로 밀어붙일 공산이 크다는 시각이 깔려 있다. 이에 국민의힘 계산대로 끌려 다니지 않으려면 안 대표 혼자라도 호랑이굴(국민의힘)에 들어가 주도권부터 확고하고 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예상하지 못한 행보로 상대의 허를 찌르라는 견해다.
한편으로는 단일화 촉구 자체의 곱지 않은 시각도 전해진다.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혹은 정권 교체를 위해 단일화만 강조하는 것은 새 인물 발굴을 가로막고, 정치 공학만 두드러져 보이게 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이렇듯 여러 시각이 오가고 있다. 어쨌든 단일화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 중심에 있는 안 대표 측은 어떤 시각일까. 같은 날 통화에서는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는 안 대표의 발언 그대로”라고 전해왔다.
"사퇴도 없다. 삼자 대결로 가지도 않을 것이다. 단일화는 된다”는 말과 함께.
기대를 거는 눈치다. 그렇다면 낙관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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