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늘] 바이든, 대선 선거인단 투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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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오늘] 바이든, 대선 선거인단 투표 승리
  • 문민지 기자
  • 승인 2020.12.15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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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확보…'배신투표 없었다'
바이든 “단결하고 치유하기 위해 페이지를 넘겨야 할 때”
선거인단 투표 이후에도 트럼프 불복 이어갈 것으로 보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문민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 시각)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승리하며 당선을 공식화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50개 주 중 49개 주와 워싱턴 DC의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단 투표 승리요건인 270명을 넘는 306명을 확보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2명의 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11월 3일 대선 결과에서 확보한 선거인단 수와 일치한다. 주별 유권자들의 선거 결과와 다른 선택을 하는  ‘배신투표’는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번 선거인단 투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는 상황에 진행돼 더욱 관심을 모았다. 기존에는 선거인단 투표가 대선 결과를 재확인하는 형식적인 절차였지만, 올해는 당선인 신분을 합법적으로 공식화하는 절차였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투표가 바이든 당선인을 용납 않던 공화당원들마저 그의 승리를 인정하도록 자극했다고 보도했다. 

최종 투표 결과를 접한 바이든 당선인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승리 연설을 했다. 그는 “미국의 영혼을 위한 이번 전투에서 민주주의가 우세했다”며 “이제 우리가 역사를 통해 해왔던 것처럼 단결하고 치유하기 위해 페이지를 넘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인단 집계를 압승이라고 표현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명백한 승리”고 단언했다. 최종 투표 결과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지난 대선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것과 같다. 해당 발언은 이를 염두에 두고 불복 중인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배하면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부정선거 주장을 거듭하고 있어 불복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보좌관은 14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취임) 날짜는 내년 1월 20일이다. 부정선거를 바로잡아 트럼프 대통령이 승자임을 인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계속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는 1월 6일 연방의회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과 함께 승리자를 발표하게 된다. 이후 차기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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