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보, 하나은행과 함께 서비스 출시 …2021년 4월 확대 계획
삼성·한화·교보 등 생존·생존혼합형 등서 방카슈랑스 비중 높여
모바일뱅킹 발달…다양한 상품판매, M/S·수익성 추가 개선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모바일 방카슈랑스'에 집중하고 있다.
'방카슈랑스'란 은행이나 보험사가 각각 판매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과거 영업점에서 주로 상품 판매가 이뤄졌다면, 현재는 각 은행들의 모바일 서비스를 기반으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모바일 슈랑스'라고 일컫고 있는데, 판매 플랫폼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으로 옮겨졌다는 의미다. 판매채널을 상대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중소형 보험사의 실적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 카디프생명과 라이나생명은 신한은행 SOL과 손을 잡았다. 우선,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e)더쉬운자산관리 ETF변액보험III △(e)안심드림(Dream) 상해보험 △건강e제일 플러스보장보험을 신한은행 SOL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의 대표적인 보험상품으로, 주기적인 펀드 자동변경을 통해 수익률 관리를 할 수 있거나, 재해사망 혹은 사고없이 만기 시에도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100% 환급받을 수 있다.
또한 라이나생명도 최근 신한은행 SOL을 통해 '(무)암걱정없는표적치료암보험(갱신형)'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암 진단비 △항암방사선 치료 △기존 항암약물치료에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까지 보장한다. 표적항암약물 허가치료 시 최대 5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 10년·20년 만기 상품으로 30세부터 60세까지(프리미엄형·20년납 기준) 가입할 수 있으며, 갱신 시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같은 계열사와 협업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 6월 출범한 하나손해보험은 최근 하나은행을 기반으로 '방카슈랑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 기업성 일반보험(재산종합/기업종합/해외여행보험) 대면판매를 시작으로, 내년 4월부터 하나원큐(하나은행 스마트뱅킹)을 통해 모바일 전용상품으로 판매할 것이라는게 하나손해보험의 계획이다.
실제 대다수의 보험사들은 최근 방카슈랑스 채널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생존보험(저축성보험)에서 그 현상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날(15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각 보험사들의 '모집형태별 수입보험료(초회보험료'를 살펴본 결과, 삼성생명의 생존보험 중 방카슈랑스를 통해 모집한 비율은 지난 2018년 2.45%에서 2019년 2.48%로 높아졌다. 이후 올해 3분기까지 7322억 원을 모집하며 4.03%까지 비중을 끌어올렸다.
한화생명도 같은 기간 12.1%에서 15.9%로 3.8%p 높아졌다. 이후 올해 3분기에는 지난해 연간 수준과 맞먹는 1234억 원으로 나타나며 13.0%까지 상승했다. 또한 교보생명도 마찬가지로 5.74%에서 8.17%로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에는 947억 원으로 16.77%로 나타났다.
더욱이 방카슈랑스 채널 확대가 이번 3분기 실적 개선과 점유율 확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이같은 현상은 더욱 확대될 공산이며, 모바일 서비스의 발달로 속도가 더 붙겠다는 전망이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중소형 보험사나 외국계 보험사들은 은행들의 모바일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대로, 은행에서도 고객 접근성을 향상하고 이자·비이자이익 균형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을 반기는 모양새다. 실제 모바일 뱅킹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면서 △보험료 △예상적립액 △환급율 등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며 채널 다변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는게 은행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15일)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방카슈랑스를 통해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을 판매하면 각각 M/S·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여기에 모바일 슈랑스가 추가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하나의 채널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M/S·수익성 추가 개선에 도움이 되고, 기존 채널에 지급하고 있는 수수료도 관리할 수 있어, 효율적인 비용 운영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