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3사, 어려워도 연구개발 비중 늘려…원가절감·미래 먹거리 확보 노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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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3사, 어려워도 연구개발 비중 늘려…원가절감·미래 먹거리 확보 노력 ‘지속’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11.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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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철강 3사가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철강 3사 연구개발비용 지출 현황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철강 3사가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철강 3사 연구개발비용 지출 현황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철강 3사의 연구개발비용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오히려 증가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용 절감 기조 속에서도 판매 확대를 위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 3사의 3분기 기준 연구개발비 합산 총액(포스코는 철강부문 기준)은 4325억 원으로 집계, 전년 동기간 대비 5.7%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포스코의 낙폭이 가장 컸다. 올해 3분기까지 3276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집행, 전년 동기간 대비 6.9%의 감소세를 보인 것. 뒤를 이어 동국제강은 4.0% 줄어든 72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현대제철은 1.6% 줄어든 977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난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연구개발비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각 업체별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는 데 있다. 실제로 포스코의 경우에는 0.2% 포인트 증가한 1.6%를, 현대제철은 0.1% 포인트 오른 0.7%의 비중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0.2%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철강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요 침체로 인해 매출액이 두자릿 수 이상의 감소율을 보인 가운데서도, R&D 투자만큼은 줄이지 않았음을 방증해 그 의미를 더한다.

실제로 포스코의 경우에는 올해 3분기 누적 철강부문 매출액이 14.6% 줄어든 20조9152억 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현대제철도 15.6% 감소한 13조242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동국제강 역시 11.0% 줄어든 3조8278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친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철강업계가 경영환경 악화에도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위기 극복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임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연구개발 실적 면에서도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고기능, 고부가 제품 개발에 집중한 것으로 확인된다. 포스코는 고성형성을 갖춘 자동차용 강판 개발과 용접부 성능향상 기술 등의 솔루션 개발 실적을 올렸으며, 태양광 전지용 포스맥 강판을 개발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내며 전기차 전용 스틸 배터리 케이스, 세단용 열연 100K급 샤시 부품의 개발·인증을 완료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는 눈치다.

이 외에도 동국제강은 제강·봉형강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한기술 개발과 더불어 업계내 독보적 경쟁력을 지닌 컬러강판의 초격차 실현과 수주확대를 위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박판 고기능성 세라믹강판 △자연 돌무늬 질감 강판 △고투명 클리어 강판 △다중표면 프린트(Multi surface print) 강판 등을 개발한 것으로 나타난다.

업계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주력 제품의 수익성 확보와 제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연구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의 경우 자동차, 가전제품 판매가 늘고 있고, 건설 수요도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어 고부가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시장도 소비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세분화되고 다변화되는 수요가 입맛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제품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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