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서울 서대문갑에서 사상 초유의 6번째 리턴매치를 열게 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미래통합당 이성헌 전 의원 인터뷰를 <시사오늘>이 14일 가상 대담으로 엮어봤다. <편집자 주>
Q. 이번 선거가 중요한 이유?
우상호 =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왔던 한국 국민의 전통 그대로 이번 선거에도 불철주야 노력하는 정부여당에 힘을 모아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정부에 대한 여러 가지 입장 차이와 비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비상시기에는 국민의 하나된 힘이 절실하다.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단결해야 한다.
이성헌 = 문재인 정권 4년차에 접어들고 있는데 국민을 이렇게 속이는 이런 정권은 역대 없었다. 실로 거짓말 공화국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정치 집단에 대해서 국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것이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정권이 하는 행동을 봤을 때 미래통합당에서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필시 이 나라는 사회주의체제로 갈 수 밖에 없다.
Q. 5차례나 이미 선거전을 치렀다. 지난 선거들의 승리(패배)요인을 꼽는다면.
우상호 =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연속해서 승리한 요인은 ‘소탈하다, 깨끗하다, 일 잘한다’는 것에 주민여러분이 공감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낮은 자세로 주민들을 만나왔고 스캔들 없이 청렴하게 처신하면서 중앙정치에서는 꾸준히 중요한 역할을 해온것에 대한 종합적 판단을 주신것이 아닐까. 특히 역대선거에서 계속 보수당에 표를 몰아주었던 연희동에서조차 제가 큰 승리를 한 것은 이른바 중도보수층에서도 저의 정치활동에 대한 좋은 평가를 해주셨던 것이 요인 같다.
이성헌 = 16대 선거에선 국민의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고, 또 이전 선거에서 근소한 표차로 졌기 때문에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18대 선거에서는 16대 때 국회의원 생활을 하며 지역을 위해 해온 일들을 로 인해 주민들에게 ‘이성헌은 일 할 줄 하는 사람’으로 평가돼 다시한번 서대문을 발전시키기 위해 표를 주셨다고 본다.
Q. 코로나 사태가 선거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지.
우상호 = 국난이라고 부를만한 위기를 맞아 선거에 유불리를 따질 수는 없다. 다만 보통 위기가 닥치면 집권 여당이 불리하다는게 통설이긴 하다. 그러나 위기는 위기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대하고 이겨내는 태도가 중요하다. 국민과 함께 모든 노력을 경주해서 위기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전달될것이라고 믿고, 당정청이 힘을 합쳐 이겨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성헌 = 국민의 안위를 지켜주고 나라를 제대로 끌어가라고 문재인 정권에게 권력을 위임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잘못된 선택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면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정권 담당자들이 초기에 우한 폐렴이 얼마나 건강에 위험하고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지 파악해서 초기에 제대로 된 대처를 했어야 하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무시해버리고 이런 큰 화를 자초하게 만든 것처럼 보인다.
Q. 이번 선거의 대표공약과 서대문갑 최대 현안으로 꼽는 것이 있다면.
우상호 = 서대문구의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경전철 서부선과 강북횡단선이 제일 큰 현안이다. 조속한 시일안에 개통한다면 서부선은 연희동지역에, 강북횡단선은 홍제동 지역의 교통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주거와 교육환경개선은 지난 8년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진행해 왔고 500억 원에 달하는 예산도 만들었다. 꾸준히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성헌 = 우선 서부경전철 신속 착공이다. 10년이 넘도록 진전이 없는데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그 외에도 안산을 순환하는 황톳길 설치, 원룸·단독거주 지역의 관리편의시설인 햇빛센터 설치,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신설, 반려동물을 위한 기초 의료 서비스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준비했다.
Q. ‘내가’ 이번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이유?
우상호 = 지난 3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노력한 적은 없다. 제 역할이 필요한 곳에 몸을 던지는 자세로 임해 왔다. 20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원내대표에 도전하여 당선되고 정권교체라는 큰 과업을 안정적으로 치러내면서 우상호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여기에 멈추지 않고 4선의원이 되면 남북관계 개선에 매진할 생각이다. 이것이 제게 부여된 정치인으로서의 마지막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여야대결은 보다 질서있고 안정된 남북협력을 해나가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진통이며, 이번선거에서 집권여당이 패배한다면 정쟁의 악순환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암담한 상황이 될 것이다. 한 단계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꼭 승리하겠다.
이성헌 = 저는 명지고등학교, 연세대를 졸업하고 서대문에서 결혼해서 지금까지 살아가고있다. 서대문이 제 고향이고 뼈를 묻을 곳이다. 내게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서 한눈팔지 않고 서대문 발전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굳건히 만들어 가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념지향적인 좌파정권의 연장, 국회의 다수의석 확보를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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