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총 시작, 키워드는 ‘연임·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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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주총 시작, 키워드는 ‘연임·배당’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3.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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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상승 이끈 CEO, 연임 확실시…서명석·김영규, 자리 물러나 
증권업계 배당금액, 최대 규모…주주가치제고 및 친화 정책 분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3월 증권사 주주총회 일정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우교 기자
3월 증권사 주주총회 일정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우교 기자

오는 13일 메리츠종금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 주주총회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대표이사의 연임과 배당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IB를 중심으로 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던 CEO들의 연임은 이제 주주총회를 거치는 일만 남았다. 아울러 증권사들이 개선된 실적만큼이나 배당성향도 함께 늘리는 분위기다. 

실적 상승 이끈 CEO, 연임 확실시…서명석·김영규, 자리 물러나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의 대표들은 일찌감치 연임을 확정짓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7099억원(YoY +42.2%)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 6637억원(YoY +43.66%), NH투자증권 4764억원(YoY +31.8%)의 개선된 당기순이익 실적을 발표했다.

이같은 성과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의 연임은 기정사실화됐다. 

25일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는 교보증권의 김해준 대표도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교보증권은 8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773억원보다 7.9% 개선된 성적을 남겼다. 여기에 박봉권 교보생명 부사장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또한 같은날 주주총회가 열릴 SK증권의 김신 대표도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오른 3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3일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았다. 이에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유안타증권은 궈밍쩡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당초 서 대표의 연임은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양그룹 사태 이후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으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최근 통화에서 서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짧게 언급했다. 

지난 2017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이사 선임 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배당금액, 최대 규모…주주 가치제고 및 친화 정책 분석

이와 함께 증권사들의 배당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부분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된만큼, 배당금 규모도 전년대비 최소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1주당 배당금을 6826원으로 공시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2400억원이었다.

미래에셋대우의 배당금은 보통주 260원, 우선주는 286원으로, 총 배당금액은 1821억원으로 공시했다. 삼성증권도 1주당 배당금이 170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151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NH투자증권은 보통주 500원, 우선주 550원으로 배당금을 결의했고 배당금 총액은 1507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교보증권의 경우 보통주 400원으로 총액은 139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KTB투자증권은 보통주 150원에 배당금총액을 293억원으로 공시했다. SK증권도 보통주 10원, 우선주 15원에 배당금총액은 46억7175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배당금을 결의했으며, 배당금총액은 690억원 규모로 공시했다. 한양증권도 보통주 350원, 우선주 40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46억4413만원 가량이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및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으로 증권업 지수는 연초보다 하락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배당금을 늘리는 것은 무엇보다 '주주가치체고' 목적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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