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생존율, 민주당이 새누리당 4배…민주당, 공천되면 100%당선
19대 생존율, 새누리당 0%…박근혜 탄핵 국면 영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대부분의 정당들은 비례대표직을 현직 의원에게 연속 부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결국 비례대표 초선의원들이 의원직 유지, 즉 재선하기 위해서는 지역구로 전환해야 한다. 〈시사오늘〉은 지난 18대·19대 국회에서 당선된 양당(새누리당·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의원들의 재선 성공률을 알아봤다.
조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표본은 양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 중 지역구 출마를 위해 공천 심사 신청을 완료한 인물로 한정했다.
18대 초선 생존율, 민주당이 새누리당 4배…민주당, 공천되면 100%당선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소속으로 19대 총선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18대 비례대표는 배은희·이정선·김소남·이은재·나성린·조윤선·조문환·손숙미·이춘식·정옥임·임동규·이정현·김성동·이영애 의원이다. 총인원 21명 중 14명(65%)으로, 절반을 넘긴 숫자다. 이들 중 공천을 받은 인물은 배은희·나성린·손숙미·정옥임·이정현·김성동 6명으로, 약40%의 낮은 성공률을 보였다.
그러나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신 중 당선된 사람은 PK 지역에 전략공천 받은 나성린(부산 진구갑) 의원 단 한 명으로, 결과적으로 7%라는 한 자릿수 생존율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은 비례대표 초선 15명 중 7명(전혜숙·전현희·김상희·안규백·김유정·김진애·김학재), 약 45%의 초선의원들이 지역구에 도전했다. 이들 중 공천을 받은 인물은 김상희·안규백 단 두 명(30%)이었지만, 둘 모두 당선돼 30%라는 최종 생존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4배가 넘는 수치다.
19대 초선 생존율, 새누리당 0%…박근혜 탄핵 국면 영향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 도전한 새누리당 비례 초선 의원들은 25명 중 15명(민병주·김정록·윤명희·주영순·신의진·이상일·이에리사·김장실·류지영·민현주·박창식·김상민·이재영·이운룡·정윤숙)이다. 지난 19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절반이 넘는 60%가 재선에 뜻을 보였다.
그러나 후보 자격을 얻은 사람은 주영순·이상일·박창식·김상민·이재영 등 5명(30%)이었으며, 심지어 이들 중 당선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0%’라는 극악의 생존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당시 총선이 ‘최순실 게이트’ 및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치러져, 야당인 민주당에게 절대 유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21명 중 무려 18명(최동익·은수미·진선미·배재정·백군기·남인순·김광진·한정애·김기준·장하나·김기식·도종환·김현·진성준·최민희·홍의락·임수경·신문식)이 지역구에 출사표를 날렸다. 85%의 의원들이 재선에 도전한 것이다.
18명 중 공천을 통과한 사람은 10명(55%)으로, 은수미·진선미·배재정·백군기·남인순·한정애·도종환·진성준·최민희·신문식 등이다. 비례 초선들의 공천 통과 가능성도 민주당(55%)이 새누리당(30%)보다 높았다.
또한 새누리당이 당선자 0명을 기록한 것에 비해, 민주당은 총 6명(진선미·남인순·한정애·도종환·홍의락·신문식)이 당선돼 다시 30%라는 생존율을 기록했다. 이들 6명 중 홍의락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당의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로 당선된 경우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