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더 어려운 일본차…판매 감소폭 증가에 마케팅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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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더 어려운 일본차…판매 감소폭 증가에 마케팅 부담 여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3.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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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판매 감소폭, 지난해 하반기 45%에서 올해 1~2월 60% 근접…점진적인 마케팅 재개로 사업 진정성 피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해 하반기, 올 2월 누적 기준 일본차 판매실적 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해 하반기, 올 2월 누적 기준 일본차 판매실적 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일본 불매운동으로 촉발된 일본차 브랜드들의 판매 부진세가 올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 운동을 의식한 고객들의 구매 부담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아직까지는 다소 조심스러운 프로모션 행보를 이어가며 마케팅 효과를 내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차 5개사의 판매 감소폭은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 45.0% 수준에서 올해 2월 기준 58.9%까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월까지의 수입차 시장 규모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3만4365대로 0.8% 소폭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일본차 브랜드들의 나홀로 추락세가 심화됐음을 의미한다.

브랜드별로는 인피니티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하반기 16.6%로 비교적 적었던 감소폭이 올해 2월 누적 기준으로 87.8%까지 상승했기 떄문이다. 인피니티는 해당 기간 대기환경보전법 강화에 따른 기준을 충족시키고자 일부 모델의 판매를 중단함으로써 라인업이 축소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닛산은 55.2%에 달했던 판매 감소세가 올해 1~2월 53.1%로 소폭 축소됐다. 이는 일본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철수설 불식 및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한 서비스센터 확장 이전 및 서비스 캠페인 등을 본격적으로 펼친 것이 나름 주효했다는 평가다.

물론 토요타 브랜드의 경우에는 올해 꾸준히 한정판 신차들을 선보이며 가장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해 1~2월 판매 호조에 따른 올해 실적 감소세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다만 오는 3월에는 프리우스 4륜 구동 모델과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를 선보일 예정으로 회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반등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업계는 일본차 브랜드들의 판매 감소세와 관련해, 올해 각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판촉 프로모션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고 있는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파격적인 할인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론을 의식해 각사 홈페이지에만 알리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토요타에 이어 최근 닛산까지 마케팅 재개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불매운동과 코로나19 확산 등 잇따른 악재 속에서도 올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국내 사업 의지를 피력할 수 있게 돼서다. 여기에 토요타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성금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며 일본차 이미지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 일본차 브랜드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부정 여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알음알음 고객 접점 마련과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힘든 시기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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