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020년 인사·조직개편 살펴보니…“IB·디지털·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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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20년 인사·조직개편 살펴보니…“IB·디지털·글로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12.1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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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여전히 IB에 초점…부동산 PF 부서 ‘눈길’
챗봇-로보어드바이저 등 디지털 사업용 조직체계 개편
해외 진출사 확대 전망…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인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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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최근 인사발령·조직개편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내년 업계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업계의 공통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IB(투자은행)',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신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등에 초점을 두고, 그에 맞는 인재들을 영입·재배치하고 있다.  

우선, 증권사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IB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별도의 본부를 신설하거나 기능을 세분화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특히 국내외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부동산 개발프로젝트로부터 발생한 현금흐름을 상환재원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법)에 대응할 수 있는 부서가 본격 등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17일 조직개편을 발표하면서 "대체투자 전담 Syndication 본부를 IB1사업부 내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내외 부동산 및 실물자산 금융부문을 다루는 IB2사업부 산하조직은 2개부서를 추가로 확대·개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그룹'들이 등장하게 된다. 기존 IB위에 IB그룹을 두면서 배영규 IB1본부장이 신입 그룹장을 맡게 됐다. 또한 김용식 프로젝트금융1본부장이 PF본부와 대체투자본부를 묶은 PF그룹을 새롭게 이끌게 됐다. 

이와 함께 중소형 증권사도 부동산PF 및 IB에 대한 준비를 이어갔다. 한양증권의 경우 최근 '특수IB센터'를 신설했다. 18일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특수IB센터는 구조화금융본부 내에서 부동산PF를 중점적으로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인재들도 새롭게 영입해 업계의 변화에 본격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또한 디지털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마련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해당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DT(Digital Transformation)본부를 신설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앞으로 미래 수익 창출 비즈니스 모델 기획 및 디지털 기반 신사업(챗봇, 로보어드바이저 등) 기획과 프로세스 혁신을 담당하게 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조직 관련 부서를 신설하면서 환경변화에 적응을 시작했다. 최근  '애자일혁신실'을 신설하고 인사지원실 한석희 상무를 새로운 실장으로 발령냈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같은 날 통화에서 "애자일은 잘 알려져 있듯,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인력이나 조직체계를 유기적으로 바꾸는 방식"이라면서 "이번 개편을 통해 투자 및 디지털 사업 등에 활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은 인사발령 및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에 대한 관심도 이어나갔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인사발표를 통해 해외 비즈니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을 공고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해외법인은 올해 3분기까지 세전수익 약 18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홍콩을 비롯한 해외법인의 글로벌 IB수익은 전년대비 200% 이상 급증하는 등 눈에 띄는 실적을 냈다. 이에, 베트남 호치민사무소를 비롯한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해외거점의 임원승진을 실시했다.  

아직 인사발령·조직개편을 내지 않은 다른 증권사들도 향후 해외법인에 대해 더욱 집중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지난해 증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13개국에 진출해 62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자산도 크게 늘어 2017년 말 328억6000달러에서 지난해 말 494억9000달러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최근에도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의 해외점포들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놓고 있고 키움증권과 JB금융그룹까지 대표적인 해외거점인 베트남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내년에는 이들이 해외법인 조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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