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역대 필리버스터 최장시간 기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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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을까] 역대 필리버스터 최장시간 기록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9.12.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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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종걸 12시간 31분 ‘1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시사오늘>은 역대 필리버스터의 무제한 토론 시간 기록을 살펴봤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 달 29일 신청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정국의 쟁점이다. 일명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행위라고도 불리는 필리버스터는, 보통 소수당이 다수당의 법안이나 정책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다. 원래 필리버스터는 무제한 토론과 중복 질의와 같은 의사 행위부터 느리게 걷기 등 물리적인 표결 방해까지 범주가 넓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국회법상 이 중 무제한 토론만 허용된다. 사실상 필리버스터가 곧 무제한 토론인 셈이다. <시사오늘>은 역대 필리버스터의 무제한 토론 시간 기록을 살펴봤다.

한국 정치사상 최초의 필리버스터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지난 1964년 4월 21일 김준연 의원 체포동의안 통과를 막기 위해 5시간 19분동안 연설한 것이 기록된다. 당시 DJ는 원고도 없이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기까지 발언해 결국 체포동의안 처리를 무산시켰다. 이 기록은 2016년 2월 23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의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에서 김광진 전 의원이 5시간 34분 발언해 깨졌다. 현 기록상 14위에 해당한다.

이 2016년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는 총 38명의 의원이 192시간 27분으로 만 8일간 필리버스터를 이어나갔다. 이 마지막 주자였던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걸 의원은 12시간 31분으로 최장 기록을 남겼다. 2위는 정청래 전 국회의원(11시간 39분), 3위는 민주당 이학영 의원(10시간 33분), 4위는 은수미 성남시장(10시간 18분)이었다.

1969년 8월 29일 신민당 박한상 전 의원은 3선개헌을 막기 위해 본회의가 아닌 상임위원회에서 10시간 15분동안 발언한 바 있다. 이 기록은 2016년 2월 24일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인해 갱신됐다.

다만 박 전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본회의가 아닌 상임위 발언이기 때문에 별도의 기록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럴 경우 본회의 기준으로 은 시장 다음은 정의당 소속이었던 박원석 전 의원(9시간 29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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