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자유한국당 배현진 대변인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향해 “페이스메이커를 벗어나라”고 말했다. 페이스메이커란 마라톤 등 운동 경기 등에서 다른 선수들의 속도를 올려주기 위해 선두에서 함께 뛰며 기준점이 돼주는 조력자를 말한다.

배 대변인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예언’이 새삼 화제에 오른 것을 두고 “안타까워 글을 쓴다”며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대표가 예언가입니까. 샤머니즘 신봉자입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날은 종일 ‘안철수 예언’ 기사가 잇따르며 온라인포털 실검을 장식했다. ‘안철수 예언’이란 안 전 대표가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연설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벌어질 일 세 가지에 대해 예견한 것을 말한다. 첫째는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 분열될 것, 두 번째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될 것, 세 번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뒤처지는 나라가 될 것 등이다.

배 대변인은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진영이 나뉘어 갈등하고 사회주의 무능정책이 경제를 좀 먹는 것은 무려 저도 '예상'한 일이다”, “예언은 못했네요. 신이 안 오셔서”라고 언급했다.

이어 “거짓말 정부 탓에 대중은 현실을 알고 공감할 줄 아는 합리적 리더에 갈급해하고 있다”며 “이런 오그라드는 언론 플레이 말고 정치복귀하시겠다면 대한민국의 절박한 현실을 가슴에 안고 귀국하시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배 대변인은 “절치부심 한만큼 예리한 정국 예측의 묘를 보여주리란 기대도 크다”며 “거짓말 정부 탓에 긴 고통의 주로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그 무엇보다 안 전 대표가 머리에 되 뇌여야 할 것은 '현실감'과 '진정성'”이라고 지목했다.

배 대변인은 “'박원순 메이커'를 비롯해 유승민 전 대표와 함께 '신당 창당 마니아' 라는 시중의 낯 뜨거운 평가를 떨쳐내고 리더의 '합리'를 이번에는 보여주시리라 기대한다”며 “마라토너 안철수, 부디 페이스메이커를 벗어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에 체류 중인 안 전 대표는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 <마라톤>을 펴냈다. 관련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독일에 있는 안철수 대표께서 책을 보내왔다”며 “깊은 울림이 있는 책”이라고 평했다.

하 의원은 “책 받자마자 조금 훑어보았는데 인상에 남는 한 구절 옮긴다. 조만간 한국에서도 뵐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다음의 글귀를 덧붙였다. “매번 출발선에 서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달리는 도중 어떤 일이 내 앞에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가슴 설레며 동시에 두려운 마음을 안고 오늘도 나는 출발선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