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접는폰 시대가 열린 가운데 품귀현상부터 웃돈 거래까지 보이며 흥행 조짐을 보이는 모양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갤럭시 폴드를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9'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가 탑재됐다.
후면에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가,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가 장착됐다.
반복적 접고 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보다 약 50% 얇은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의 디스플레이와 정교한 힌지를 새롭게 개발해 적용됐다.
또한 '앱 연속성'(App Continuity)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Multi-Active Window)도 지원된다.
이 밖에도 최신 프로세서, 12GB RAM의 강력한 RAM과 512GB의 내장 메모리, 4235mAh의 대용량 듀얼 배터리가 제공된다. 스페이스 실버(Space Silver)와 코스모스 블랙(Cosmos Black)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39만 8000원이다.
지난 5일 국내 온라인 사전 예약 당시, 갤럭시 폴드는 불과 10~15분 만에 모든 물량이 품절됐다. 국내 초도 물량은 이통3사 각 300대, 자급제폰 약 2000~3000대로 추정된다.
이어 삼성닷컴에서 이날 진행된 갤럭시 폴드 2차 예약판매는 1차보다 많은 물량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역시 15여 분 만에 모두 동났으며 이동3사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한 2차 예약판매 물량 역시, 약 1시간 만에 완판됐다.
특히 외국에서는 갤럭시 폴드에 100만 원이 넘는 웃돈이 붙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월 10만 대로 한정 물량을 공급하면서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 제품인 갤럭시 폴드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동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폴드의 제한된 초기 물량에 의한 한정판 마케팅 영향이 컸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정체된 스마트 폰 시장에서 8~9년 전 아이폰 출시 초기와 유사한 상황이 나타난 것은 성공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터(Counterpoint)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 폰 판매량은 갤럭시 폴드 출시 지연과 화웨이(Mate X) 제재 영향으로 4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오는 2020년은 전년 대비 8배 증가한 320만대, 2021년부터는 1000만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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