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박인숙 “삭발은 몸부림, 반성부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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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박인숙 “삭발은 몸부림, 반성부터 하겠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9.11 14: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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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조국 장관 임명 규탄 삭발
“비장하다, 반성과 사과부터 하겠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규탄 삭발식을 가진 뒤 심경을 밝히고 있다. ⓒ시사오늘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규탄 삭발식을 가진 뒤 심경을 밝히고 있다. ⓒ시사오늘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송파구갑)이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문재인 아웃, 조국 아웃'이라는 플라카드를 걸고 진행된 이번 삭발식엔 같은 당 김숙향 동작구갑 당협위원장도 동참했다. 황교안 당대표,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도 격려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삭발식이 끝난 뒤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몸부림이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는 데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부터 반성하고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번 삭발의 의미는. 

“이 작은 몸부림이 큰 울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삭발했다. 우리가 삭발한다고 세상이 바뀐다고 생각지는 않겠지만,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는 데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

- 어제 이언주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는 첫 삭발을 했는데 그에 영향을 받은 건가. 

“그건 그거다. 나는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 나경원 원내대표도 삭발에 동참하나.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나.(웃음) 할 말 없다. 

- 삭발식이 릴레이로 진행되는 건가. 

“나는 알 수가 없다. 이 삭발은 내 결정으로 한 거다.”

- 이번 삭발식이 반문 연대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나.

“그리되면 좋겠다.” 

-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반문연대에서부터 시작할 거다. 김성태 의원이 자주 강조하는 것처럼 가열 차게 투쟁하고 싸워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부터 국민한테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도 너무 잘못했지만, 우리도 반성과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해야 한다.”

- 실제 조국에 대한 비판에 앞서 한국당은 그럼 잘했냐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니까, 조국을 반대함에도 한국당에 안 오고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이다. 반성해야 한다.”

- 한국당이 웰빙 정당, 비장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들도 나온다. 

“그 얘기 항상 듣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삭발이 몸부림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옆에 있던, 함께 삭발에 동참한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 우리는 엄청난 비장한 마음을 갖고 있다.”

- 근데 여성들만의 몸부림인가. 남자들은 안 하나? 

“남자들은 머리 깎아도 별로 이슈가 안 된다.” 


p.s. 다음은 박인숙 의원 삭발식 성명서 전문

안녕하십니까. 자유한국당 송파(갑) 국회의원 박인숙 입니다.
저와 함께 하는 두 분은 자유한국당의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이성권 중랑을 당협위원장’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희들은 민주주의는커녕 기본 상식마저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조국 장관은 청문회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의혹과 반칙, 특권, 부정, 불법을 자행해온 후보자입니다.

앞에서는 ‘정의’를 말하면서, 뒤에서는 본인과 가족의 ‘사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수많은 언론매체가 함께한 기자회견장에서, 그리고 국회 청문회장에서도 그는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아직까지도 그는 거짓말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몰랐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내가 한 일이다,  아버지가 한 일이다.”, “그 때는 허술했다, 제도를 이용했을 뿐이다, 행정 착오다, 입력오류다.” 라며 남의 탓만을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결정마저도 임명권자에게 떠 넘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의혹이 제기된 조국 후보자에 대해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임명을 강행하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줄 곧 외쳐온 ‘평등, 공정, 정의’는 그저 자신들의 정치적 활동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레토릭’에 불과했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입니다.

범죄 피의자를 법무장관에 앉히면서 ‘개혁’을 입에 담는 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입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자신들의 지지층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 문 대통령은 취임하는 검찰총장에게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하게 대하라”고 하였으나, 조국 사태에서 드러난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은 ‘우리 사람은 빼고’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 요구합니다. 즉시 조국 장관을 해임하고, 국민들께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조국과 그 일가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하여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십시오.

저희들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삭발’을 하려고 합니다.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지금, 야당으로서의 책무와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삭발 한다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우리들의 이 작은 몸부림이 건국 이후 지난 70년간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기적의 발전을 이루었으나 그 모든 것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호소합니다. 자신들만이 ‘정의’요, ‘절대 선’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뿌리까지, 무차별적으로 마구 훼손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 퇴진에 함께 해주십시오. 
함께 싸워주십시오. 

끝으로 국민여러분께 특히 미래세대인 우리 젊은이들에게 미안한 마음 전합니다. 기성세대로써 대한민국이 지금 이지경이 되도록 마땅한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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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가 2019-09-11 15:51:19
나경원 원내대표께서도 삭발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정중하게 삭발하시고 투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