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극기를 조기(弔旗)로 게양한 사진을 올렸다. "민주주의의 조종을 울렸다"는 일성과 함께였다. <시사오늘>은 김 교수와 이날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태극기를 조기(弔旗)로 게양한 이유는.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대한 항거의 표시다. 이런 일까지 할 줄은 몰랐다. "
Q. 조 장관 임명의 가장 문제점이 뭐라고 보나.
"조 장관이 사법개혁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 각종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인물이다. 일련의 사태를 거치면서 부적격이라고 판단할 만한 여러가지 근거가 이미 나오지 않았나. 본인을 포함해 가족 전체가 비리 덩어리로 뭉쳐있는 것 같은 모양새인데, 어떻게 법을 집행하는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겠나."
Q.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돌아선 이유는.
"박근혜 정부 당시엔 국정농단사태가 발생하고, 대통령이 탄핵당하기까지 하는 국가적 불행의 연속 아니었나. 그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잘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정권이 하는 일들을 보며 도대체 이제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책적으로도, 이념적으로도 너무나 위험한 사고를 하고 있다. 탈원전이나 대북정책, 소득주도성장 모두 상당한 우려가 있다. 적폐청산도 정적들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취임사에서 문 대통령 본인이 이야기한 소통과 화합, 통합과는 정 반대의 길로 가고있다. 누군가는 진영논리라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패거리 정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과도한 패거리 정치는 반드시 댓가를 치르게 된다."
Q.향후 일정은.
"교편을 잡고 있으니 강의에 전념할 예정이다. 태극기는 당분간 게양해 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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