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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기식·김경수 집중 사격하는 속내는?

기사승인 2018.04.16  21: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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苦戰하는 선거 분위기 전환… 차기 대권주자 이미지도 챙겨
안철수, ‘바른미래당-안철수 패싱’에 분노 표현 일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댓글 여론조작 연루 의혹을 집중 공격하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가 서울시장 출마와 동떨어진 이러한 행보를 이어나가는 데에는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선거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의도와, ‘바른미래당·안철수 패싱’에 대한 분노 및 차기 보수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복심(腹心)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댓글 여론조작 연루 의혹을 집중 공격하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뉴시스

安 김기식·김경수 논란에 연이어 기자회견… “바른미래당 패싱에 분노”

김기식 금감원장 뇌물성 외유 의혹에 이어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안 위원장은 기세를 놓치지 않고 민주당과 청와대 공격의 고삐를 다잡고 있는 모습이다.

안 위원장은 김 원장 의혹이 터지자 지난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김기식 원장을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인사검증을 담당했던 모든 인사들이 책임지고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15일 김 의원 의혹 보도 직후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함께 댓글공작이 이뤄진 경기도 파주의 출판사무실을 찾아 “이번에 드러난 것은 수많은 여론조작 선거부정의 중범죄의 아주 일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이곳 파주 출판단지에 아지트를 차려놓고 대선 기간 중에 이름만 대면 아는 여러 명의 실세 정치인들과 여기를 드나들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행보는 서울시장 예비후보자의 행보로 보기에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그가 국회 정론관, 경기도 파주 등 서울시 행정과 관계가 없는 곳을 방문하면서까지 정치권의 이목을 끄는 데에는 최근의 ‘바른미래당·안철수 패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해 단독 영수회담을 가졌다. 한국당 공보실에 따르면, 둘은 1시간20분 동안 남북문제, 경제 문제, 김 원장 임명 문제 등 국정 전반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을 ‘패싱’한 것과 관련해 안 위원장은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김기식 원장 문제를 도와달라고 (회담을) 요청한 것 같다”며 “김 원장 해임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안 원장이 김기식 문제로 청와대를 집중 공격하니, 청와대가 복수하듯 홍준표 대표만 공개적으로 불러 ‘보여주기 식 정치’를 하는 꼴”이라며 “중요한 야당 후보와 제2야당을 대놓고 ‘패싱’하면서 언론에 공개적으로 망신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위원장이 지금 SNS와 언론을 통해 김경수 의원 문제를 더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도 ‘패싱’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게 아니라면 이미지 관리가 중요한 지방선거 후보가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문재인 대통령을 이렇게 세게 비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 서울시장 출마와 동떨어진 행보를 이어나가는 데에는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선거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의도와,‘바른미래당·안철수 패싱’에 대한 분노 및 차기 보수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복심(腹心)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뉴시스

지지율 높이고 존재감 키우고… 安, “대선 행보라는 지적은 허황”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의 이례적 행보들이 ‘차기 보수주자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및 본인의 선거 분위기를 전환하고, 나아가 차기 보수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복심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김 원장 관련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 시장께서도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며 “다른 경쟁자들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해 민주당 후보들을 에둘러 비판한 바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와 여당을 전면 비판한 수 없는 민주당 후보들을 공격한 셈이다.

그는 이번 김 의원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 대선기간 중에 있었던 선거부정 의혹을 그대로 둔 채 새로운 전국 선거에 들어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김 의원이 민주당의 경남지사 후보로 나서는 것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러한 발언에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 및 본인의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고 풀이된다. 서울시장 선거 뿐 아니라 ‘보수의 위기’로 차기 보수 대권주자가 전무한 상황에서, ‘김기식·김경수 때리기’는 자신의 보수 입지를 강화하는 유용한 도구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안 위원장은 “대선 행보 아니냐고 평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허황되다”며 “이번 출마 목표는 당선이다. 당선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설희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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