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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시승기]현대가 '집안 싸움', 그랜저 vs. K7 하이브리드

기사승인 201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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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기자가 시승한 현대차 신형 그랜저와 기아차 K7 하이브리드의 전면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최근 대형차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고민이 생겼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6세대 신형 그랜저를 선보인데 이어 K7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하며 선택지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랜저는 30년간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에 혁신이 버무려지며 시장 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K7 역시 지난 1월 출시 이후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를 통해 경제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입맛마저 사로잡고 있는 모습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다수의 선택을 쫓느냐, 경제성을 택하느냐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인데, <시사오늘>은 저마다의 뚜렷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두 차종을 직접 시승, 상품성 비교를 통해 우열을 가려봤다.

기본기 충실한 주행 성능…그랜저 '안정감' vs. K7 하이브리드 '정숙성'

차의 기본인 주행 성능에서는 그랜저나 K7 하이브리드 모두 무난하다. 이미 입증된 상품성을 갖춘 만큼 운전자에게 크게 불편함 없이 무난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그랜저의 경우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강원 홍천군 샤인데일 CC까지 왕복 145km 코스로 시승이 이뤄졌다. 특히 고속 주행이 대부분을 차지한 시승에서 가솔린 3.0 모델인 시승차는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람다2 개선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탑재를 통해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1.4kgf·m의 강력한 힘을 갖췄기에 가능했다. 전세대 모델과 비교해 제원상 수치가 낮아졌다는 우려가 따랐지만 이는 실사용 영역에서의 응답성 강화를 통해 극복, 실제로는 체감이 어려웠다.

고속에서의 응답성도 준수한 편이다. 굳이 액셀을 크게 밟지 않더라도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며, 부드럽게 치고 올라간다. 제동 성능 역시 적당하다. 처음에는 살짝 민감한 듯 했지만 익숙해질수록 오히려 안정감이 느껴졌다.

커브에서도 크게 밀림없는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며, 단단해진 차체 플랫폼은 안정적인 승차감을 더했다. 여기에 스마트 센스를 탑재한 덕분에 사고 걱정이 줄어 운전자의 피로도는 줄어든다.

반면 K7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남다른 정숙성이다.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부터 동화컬쳐빌리지까지 왕복 90km 거리의 시승에서도 이러한 특징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외곽순환고속도로, 경춘북로 등의 고속 주행에서도 내부로 유입되는 엔진음은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엔진룸에 흡차음재를 추가 적용하고, 흡음재 일체형 언더커버를 신규 적용하는 등 정숙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액셀을 떼면 EV 모드로 전환되면서 정숙성은 배가 된다. K7 하이브리드 엔진과 모터의 최대 출력은 각각 159마력, 38kW로 실용성을 추구하는 운전자들에게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다. 고속에서는 스포츠 모드로 주행 모드를 변경할 경우 에코 모드 대비 치고 나가는 힘이 확연히 증가해 대체로 만족스럽다. 저속에서도 초기발진 성능을 개선, 시속 20km/h 에 이르는 소요시간을 2.2초로 단축시킨 점이 눈에 띈다.

   
▲ 그랜저는 전면부에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볼륨감 넘치는 후드 라인을 비롯해, 하나로 연결된 후면부의 리어램프를 통해 고급감을 살렸다. 사진은 그랜저의 실주행 모습. ⓒ 현대자동차

'훈남'들의 외모 대결…그랜저 '세련미' vs. K7 하이브리드 '독특함'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를 외관으로만 판단한다면 그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이른바 훈남들의 외모 대결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랜저는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미를 더한 것이 매력이며, K7 하이브리드는 미래지향적 디자인 철학이 녹아있는 만큼 독특함이 강점이다.

우선 그랜저는 전면부에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볼륨감 넘치는 후드 라인을 비롯해, 하나로 연결된 후면부의 리어램프를 통해 고급감을 살렸다. 측면의 캐릭터 라인도 후드에서 리어로 자연스럽게 연결돼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다.

K7 하이브리드는 전면부의 인탈리오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혁신적 이미지를 뽐낸다. 이와 함께 연결되는 날카로운 눈매의 LED 헤드램프는 알파벳 'Z' 형상으로 차별화된 멋까지 지녔다.

측면은 날렵한 루프라인과 짧아진 트렁크 리드, 간결한 캐릭터 라인 등으로 질리지 않는 모던한 매력도 갖췄다. 뒷태 역시 슬림하고 와이드하게 디자인된데다 불필요한 디자인 요소는 최소화해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실내 안락함은 '비슷'…그랜저 '섬세함' vs. K7 하이브리드 '실용성'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는 각각 △전장 4930mm, 전폭 1865mm, 전고 1470mm, 축거 2845mm △전장 4970mm, 전폭 1870mm, 전고 1470mm, 축거 2855mm의 당당한 풍체를 갖췄다. 두 모델 모두 비슷한 차체 크기만큼이나 안락한 공간감이 특징이다.

그랜저의 실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섬세함이 눈에 띄며, K7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는 실용적인 면에 집중한 점이 돋보인다. 두 모델 모두 수평형의 레이아웃과 넓은 시야 확보, 내부 구성이 비슷하지만 그랜저에 보다 고급스러운 요소들과 운전자 편의 중심의 설계가 최적화된 느낌이다.

실제로 그랜저 내부는 디스플레이 화면과 조작 버튼 영역이 분리돼 있으며, 조작 빈도가 높은 주행 관련 버튼은 변속기 손잡이 주변의 플로어 콘솔에 배치하는 등의 차별화가 이뤄졌다. 여기에 크래쉬패드 도어트림 등에 인조가죽이 감싸져 있으며, 디스플레이 주변과 도어트림 등에는 알루미늄 가니쉬가 적용돼 세심한 디자인 구성을 엿볼 수 있다.

센터콘솔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CD플레이어를 따로 내장 탑재했으며, 12개의 스피커로 이뤄진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그랜저만의 상품성을 높여준다.

반면 K7 하이브리드는 실내는 우드트림 적용 등을 통한 고급스러움도 있지만 실용적인 측면이 강조된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열 시트 후면에 위치했던 고전압 배터리를 트렁크 하단부로 옮겨, 뒷좌석의 불편함을 없앴다는 것이다. 트렁크의 용량도 증가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또한 축거가 2855㎜로 기존 K7, 신형 그랜저 대비 10㎜ 넓다는 점도 뒷좌석에 여유로운 안락함을 제공한다. 다만 뒷좌석에 키가 큰 성인 남성이 앉을 경우 좌석 자체가 살짝 높아 헤드룸 공간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실제로도 기자와 함께 동승한 타사 기자의 머리가 천장에 닿는 모습이 연출됐다.

   
▲ K7 하이브리드는 전면부의 인탈리오 라디에이터 그릴과 'Z' 형상의 날카로운 눈매를 갖춘 LED 램프 등으로 독특한 멋을 자랑한다. 사진은 K7 하이브리드의 실주행 모습. ⓒ 기아자동차

비교 시승 승자는? 안전성 강화와 무난한 멋 지닌 '그랜저'

이번 시승에서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는 각각 11.7km/ℓ, 18.4km/ℓ의 연비가 나왔다. 분명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하이브리드의 승리가 점쳐졌기에 수긍이 가는 결과다.

특히 시승에서는 고속 주행이 주를 이뤘음은 물론, 과도한 급가속과 급정거를 지양하고 평상시 운전 습관대로 주행했다는 점에서 두 차종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기자는 그랜저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유는 대형차급임에도 생각보다 준수한 연비와 첨단 안전사양에 대한 노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무난한 멋도 크게 작용했다.

자녀들이 있는 가장의 입장에서는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사고 대비는 물론 고속 주행에서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안전성을 염두해둬야 하기에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두 차종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상품성을 갖춘 점은 분명하다.

   
▲ 이번 시승에서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는 각각 11.7km/ℓ, 18.4km/ℓ의 연비가 나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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