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 주요 금융권 CEO가 대거 동행했다. 이와 맞물려 금융권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맞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신한·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 대다수가 벌써부터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영역 확장을 위해 노력 중이다.
KB국민은행은 2009년 4월 ‘KB캄보디아은행’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오픈한 3호점과 4호점은 개점 1년 만에 순이익을 시현했다. 최근 5호점과 6호점을 새롭게 개점했으며 지난 2년 동안 KB캄보디아은행의 대출금은 2배로 증가하고 한국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근로자들의 해외송금이 연간 1억불에 달하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지난 2017년 3월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해 총 4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4월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직접 미얀마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는 등 영업 확장을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은행은 동남아시아에 200곳이 넘는 영업점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우리소다라은행 법인을 세우고 영업점 153곳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점포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지난해 1월 베트남우리은행을 현지법인화하며 지점을 3곳으로 늘렸다. 지난 6월에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5개 지점과 사무소 1곳의 추가 개설을 허가함에 따라 우리은행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장기적으로 베트남에서 지점을 2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2014년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법인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현지인 고객 비중이 전체 고객 수의 90%에 달할 만큼 현지 영업 중심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이 현지 금융전문지로부터 중대형은행 중 최우수 은행 1위로 선정되는 등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1993년 베트남 진출 이래 현재 30개 점포를 둔 최대 외국계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한은행은 17곳의 영업점의 지점장으로 베트남 현지인을 배치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베트남 1위 SNS업체인 잘로(Zalo)와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베트남 모바일 결제사업자와 협력해 휴대전화번호로 베트남 해외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경제 전망 세미나를 열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젊은층 고객 비중이 높고,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첨단 디지털 서비스를 갖춘 '디지털 리딩뱅크'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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