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증권가에서는 잇달아 각 산업별 전망과 주가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은행업종의 경우 당분간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주 은행업종지수는 1.2% 하락하면서 코스피를 2.7% 하회하는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주 초반에는 최근의 양호한 주가 수익률을 유지했으나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조정이 주가 부진의 원인인 것으로 증권가는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단기 금리차 축소가 이어진 가운데 원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매수가 은행업종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보면 KB금융의 주가수익률이 코스피를 0.9% 상회하면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우리은행의 경우는 코스피를 4.6% 하회하면서 가장 부진했다.
이 가운데, 최근 2년의 주가 상승(2016년 20.3%, 2017년 31.1%)에도 불구하고 은행업종의 2018년의 주가흐름은 여전히 양호할 것이라고 KB증권은 분석했다. 이렇게 판단한 근거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KB증권 커버리지 기준 7개 은행지주 및 은행의 컨센서스 기준 순이익 증가율은 1.9%이나 KB증권은 3.7%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지난 해 4분기 희망퇴직 및 일회성 비용 규모에 따라 은행업종의 2018년 예상 순이익 증가율은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울러 완만한 상승 흐름을 전망하고 있는 시장금리의 상승 폭에 따라 이자이익도 예상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특히 시장금리 상승은 실적개선과 더불어 밸류에이션 상승을 동반할 것으로 판단, 은행업종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은행업종의 Implied ROE(2018년 업종 평균 4.4%)가 실제 ROE(2018년 업종 평균 8.2%) 대비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KB증권 유승창 연구원은 “긍정적인 금리 흐름과 견조한 실적 전망, 안정적인 배당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은행업종의 주가는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Postive, Top Picks으로 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을, 관심종목으로 JB금융지주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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