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매각 절차 본격화···차기 주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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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매각 절차 본격화···차기 주인은 누구?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6.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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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SK증권의 매각 절차가 본격화됐다. ⓒ뉴시스

SK증권의 매각 절차가 본격화됐다. 이에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SK증권의 차기 주인을 놓고 수많은 추측을 제기하는 모양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SK증권 지분 10.04%를 공개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주관사로는 삼정 KPMG가 참여한다.

SK증권의 공개매각 절차가 가시화됨에 따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금융지주사 가운데 증권사를 보유하지 못한 유일한 곳이다.

실제 JB금융지주는 지난 2015년 LIG투자증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수 차례에 걸쳐 종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꾀했으며, DGB금융지주의 경우 앞서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DGB금융지주는 2020년까지 100조 금융지주사로 도약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며 “DGB대구은행, DGB생명보험, DGB자산운용, DGB캐피탈 등을 보유한 DGB금융지주인 만큼 하이투자증권이나 SK증권은 그들이 구상하고 있는 종합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DGB금융지주가 IB 혹은 WM 부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증권사를 물색했던 만큼 하이투자증권이 좀 더 적합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DGB금융지주로서는 SK증권 인수에 매진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세확장을 꾀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이나 케이프증권 역시 SK증권의 차세대 주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케이프증권 모두 하이투자증권의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 이력이 존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어떤 증권사는 초대형 IB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증권사는 사세를 확장하기 위해, 어떤 증권사는 SK증권의 채권 인수 및 주관 역량에 매력을 느껴 인수전(引受戰)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증권은 일주일 전만해도 1400원(6월 5일 종가기준) 수준에 머물렀으나, SK(주)가 공개매각 결정을 발표함에 따라 장중 한때 1930원(6월 9일)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12일 종가 기준 1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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