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도 딸 부정입학 루머에 곤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소위 ‘얼짱’으로 불렸던 새누리당 여성정치인들이 총선을 앞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비례대표였던 신의진·문정림·민현주 의원이 경선서 탈락했다. 나경원 의원은 순조로이 공천을 받았지만 딸의 부정입학 의혹이 일며 곤란을 겪는 중이다.
조 전 수석은 엘리트 법조인 출신의 화려한 이력과 함께, 빼어난 외모로도 주목받은 정치인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내고, 여성으로선 최초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진박’인사다. 그러나 조 전 수석은 지난 20일 새누리당 서울서초갑 경선에서 이혜훈 전 최고위원에게 석패, 공천을 받는데 실패했다. 당에서는 용산구나 인천 남구을 공천을 통한 구제론이나 비례대표 배치론이 나왔으나, 조 전 수석은 일단 고사하며 몸을 낮춘 상태다.
‘나영이 주치의’로 유명세를 탄 신의진 의원은 지난 21일 서울양천갑 경선서 이기재 예비후보에게 밀려났다. 신 의원은 현역 지역구 의원인 길정우 의원이 컷오프당하는 가운데 결선에는 올랐으나, 정치신인 이 후보의 돌풍에 휘말리며 탈락했다.
같은 당 문정림 의원(서울도봉갑), 민현주 의원(인천연수을) 등도 경선 문턱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원조 얼짱 정치인’으로 널리 알려진 나경원 의원은 서울 동작을에 무난히 공천을 받았다. 그런데 총선을 앞두고 딸의 대학 부정입학 의혹이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난다.
지난 17일 <뉴스타파>의 보도로 촉발된 이 논란의 요지는 나 의원의 딸이 대학 면접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당시 면접관은 나 의원의 딸이 면접 당시 신분노출 발언(불합격 사유)을 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힌 날”이라며 “법관 출신 나경원이 아니라, 정치인 나경원이 아니라 아픈 아이를 둔 엄마 나경원으로서 반드시 왜곡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성신여대도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 확인 없는 엉터리 보도”라며 “성신여대 및 장애학생의 명예를 짓밟고 있는 뉴스타파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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