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홈플러스(사장 도성환)는 올해 설 배 선물세트 가격이 작년보다 25%가량 낮아지고 당도 등 품질은 크게 개선돼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13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4년 만에 처음으로 태풍으로 인한 배 낙과 피해가 없었고, 2011~2012년 전국적으로 성행했던 배 흑성병(검은별무늬병)도 적었기 때문에 설 명절 배 선물세트 가격이 저렴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배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에는 2012년 오랜 가뭄과 장마, 태풍 볼라벤 등의 영향으로 배 출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고, 재작년 설 역시 2011년 여름 국지성 호우와 배 흑성병 등으로 출하량이 크게 줄어 높은 가격대에 형성됐다.
2013년에는 과실이 크는 비대기(7~8월)에 고온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20~30%가량 늘어났고, 당도도 높아졌다. 상품화할 수 없는 낙과비중도 약 10%로 전년보다 5%포인트가량 줄었다.
이에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부터 안성, 평택, 성환 등 유명 배 산지 농가와의 사전계약재배 면적을 15% 가량 늘려, 전년(1500톤) 대비 약 30% 늘어난 2000톤 가량의 물량을 확보해 비축해 이번 설에 전년(500톤) 대비 50% 확대된 총 750톤 물량의 배 선물세트를 마련하게 됐다.
대표 선물세트인 '행복을 담은 배 세트'(9~11입) 가격은 4만5000원으로 6만원이었던 작년 설보다 25%나 싸졌다. 전국 홈플러스 139개 전 점포와 인터넷쇼핑몰에서 16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 과일팀 김성수 배 담당 바이어는 "작년 설에는 낙과 피해는 물론 가격인상으로 배 소비가 전년 대비 31%나 감소하면서 재배농가의 시름이 깊었다"며 "이번 설에는 크게 저렴해진 가격에 더욱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배가 다시 설 선물세트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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