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내년엔 2억원 돌파? ‘자산 토큰화’ 확산 기대 [2025 가상자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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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내년엔 2억원 돌파? ‘자산 토큰화’ 확산 기대 [2025 가상자산 전망]
  • 강주현 기자
  • 승인 2024.12.3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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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친가상자산 정책으로 비트코인 2억원 돌파 전망
규제 완화로 은행 중심 자산 토큰화 확산 예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주현 기자]

최근 가상자산 원화거래소들이 차례로 예치금 이용료율을 확정했다. 사진은 가상자산 이미지. ⓒ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픽사베이

'친가상자산'을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내년에 비트코인이 최고 2억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전반적으로 온체인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전통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자산 토큰화가 활성화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비트코인이 12만 달러~15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임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며 비트코인-금 가격 비율이 40~50 구간에 안착하고 금 가격이 300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이 이처럼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의 배경은 친가상자산 정책을 내세운 미국 공화당의 선거 압승과 디지털 자산 규제 관할까지 노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구성 변화에 따른 것이다.

내년 1월 취임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기 행정부에서 처음 신설될 인공지능과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이끌 'AI·가상자산 차르' 직책에 데이비드 오 삭스를 지목했다. 삭스는 테슬라 대표인 일론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으며 가상자산 산업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또한 코인베이스, 리플랩스와 소송전을 펼치는 등 가상자산에 강경한 태도를 나타냈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후임으로 폴 앳킨스가 지명됐다. 앳킨스는 디지털상공회의소의 토큰 얼라이언스 얼라이언스 공동 의장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만큼 대표적인 친가상자산 인물로 꼽힌다. 이에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올 1월 초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기관 참여가 가속화돼 전통 금융 시장과의 접점이 늘어나 2025년에도 비트코인 우상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한 것도 호재다. 금리가 낮아지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우호적인 규제 환경 조성도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 정부가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고 미국의 정책 방향이 다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쳐 유사한 규제 기조나 정책을 도입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25년에는 다양한 자산 토큰화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미국 국채와 파생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를 통해 기존 금융사업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대비 60% 성장한 실물자산토큰(RWA) 시장은 향후 5년 안에 50배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코빗 리서치 센터는 미국 은행 주도의 토큰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빗은 "토큰화된 자산은 은행이 보유해야할 자본 양을 줄여주기 때문에 자본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며 "즉 같은 양의 자본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고 규제 기준도 쉽게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RWA 시장이 2025년까지 4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제도권 수용은 온체인 금융 활성화로 이어져 실물자산 토큰화, 블록체인 기반 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확산, 비트코인 금융 활성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자산운용·가상자산 담당)
좌우명 :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모르는 게 아니라 알면서 더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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