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3개월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제로 이벤트 실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주현 기자]
다우지수, S&500 등 미국 주식시장이 연간 20% 이상 상승하면서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무료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주식무료 수수료는 중소형사뿐만 아니라 대형증권사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주식 거래수수료 무료이벤트를 통한 거래 활성화 유도는 고객확보에 따른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 아이엠증권, 교보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이나 옵션 거래 시 수수료를 할인하거나 면제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해당 증권사들의 모바일 앱(MTS)은 모바일인덱스 기준 20~40위권대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가장 순위가 높은 유진투자증권(26위)의 이용자 수는 1만 57명에 불과하다.
이에 질세라 대형 증권사들도 잇따라 미국 주식 수수료 할인 및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해외 주식 약정이 159.8조 원을 기록한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 10종 증정 이벤트, 양방향 투자 가능한 미국주식옵션 첫 거래 지원금 지원, 미국 주식 지원금 증정, 미국 주식 3개월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키움증권은 올 3분기까지 국내 주식 기준 전체 시장 점유율 19.4%, 리테일(개인 고객) 시장 점유율 29.6%를 달성했다.
키움증권과 리테일 시장 1위를 두고 다투고 있는 삼성증권은 3개월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제로, 미국 주식 옵션 런칭 기념 거래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 3분기 삼성증권 해외주식 순수탁수수료는 정년 동기 대비 61.9% 증가한 1353억 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 시 매수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 3분기 해외주식 자산은 전년 동기 8.4조 원 증가한 31.4조 원을 기록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옵션 온라인 거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이 정체되었으나 3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747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 수지 확대를 견인했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은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5대 증권사로 1위(15.13%)와 5위(10.01%)의 차이가 5% 정도일 정도로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증권사 간 수수료 무료 및 면제 이벤트가 치열한 가운데 해외 주식투자로 수익을 강화한 토스증권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토스증권 관계자는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하면 이용자 확보에 도움이 될 지 몰라도 일시적이라 생각한다. 이용자 확보 및 유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 편의성과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확보를 위한 증권사 간 수수료무료 서비스 경쟁이 수익성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키움증권이 영웅문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대형 증권사로 성장한 바 있지만 과도한 무료 이벤트는 제 살 깎아먹기가 되어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좌우명 :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모르는 게 아니라 알면서 더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