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野 비정상…윤석열, 제2의 YS처럼 선동에 무릎 꿇어선 안 돼”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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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野 비정상…윤석열, 제2의 YS처럼 선동에 무릎 꿇어선 안 돼” [단박인터뷰]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4.11.10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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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절 전 동국대 석좌교수 인터뷰
“野에 한 번 밀리면 천 길 낭떠러지”
“초심 회복해 진정성으로 승부할 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YS) 차남 김현철 동국대 교수가 8일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설립축하연에서 강연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사진은 김영삼 전 대통령(YS) 차남 김현철 동국대 교수가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 행사에 참석할 당시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설립축하연에서 강연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과 양대노총(한국노총, 민주노총)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故김영삼(YS)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전 동국대 석좌교수(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는 10일 “윤석열 대통령은 제2의 YS(김영삼)처럼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전 교수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야당이 상당히 비정상적인 상태로 도 넘은 공세를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외교, 안보적인 문제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어 “민심을 정확히 읽을 필요는 있지만 김건희 여사나 기자회견 처신 등에서 비판을 받는다고 결정적인 문제도 없고 이제 겨우 임기 반환점을 돌은 대통령에게 탄핵이니 하야니 등 국정 중단까지 요구하는 것부터 국민적 저항에 부닥칠 일”이라고 개탄했다.

또, “그런데도 여당은 무력한 모습을 보이니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못마땅하고 답답한 노릇”이라고 통탄했다. 

앞서 김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김현철 관점에서 바라본 현 정치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외견상 당시 YS가 처한 상황과 유사한 위치에 있다고 보여진다”며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하고 싶다. 제2의 YS가 절대 되지 마십시오”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설령 상당한 실수가 있더라도 법적인 문제에 전혀 하자가 없다면 절대 야당과 언론(여론)에 굴복하지 마시라. 한번 잘 못 밀리면 계속 밀려 천 길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대신 그동안 본분에 상당히 어긋난 처신의 잘못에 대해선 추상과 같은 조치와 함께 국민들께 고개 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하시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교수가 윤 대통령이 여사 리스크, 명태균 녹취록 파문 등의 문제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제2의 YS처럼 되지 말라고 한 데에는 과거 문민정부 당시 YS 가족을 집중 겨냥한 야당 공세에 몰려 억울하게 고초를 겪었던 상황을 반추 삼아 윤 대통령 또한 선동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YS 임기 말 김 전 교수는 1997년 대선을 앞둔 야당에서 한보 사태와 무관한 자신을 몸통으로 몰아간 몰아간 일로 여론재판의 희생양이 돼 구속수사까지 당한 바 있다. 탈탈 털어도 혐의가 나오지 않자 1992년 대선에서 쓰고 남은 잔금에 대한 이자를 내지 않았다는 기형의 조세포탈 혐의까지 뒤집어쓰고 구속까지 당했다. 이후 한보 사태는 무혐의로 판명이 났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명예회복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김 전 교수는 관련해 “요즘 언론에선 종종 현 정치 상황을 과거 제가 97년에 겪은 일과 결부시켜 단순 비교하는 것을 보았다”며 “당시 YS대통령은 '자식의 허물은 아비의 허물'이라고 하면서 아무런 죄도 없는 자식을 당시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한보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에 굴복해 여론(마녀사냥)의 제물(희생양)로 바치고 국정을 안정시켜보려 했다”고 운을 뗐다. 

뒤이어 “그러나 정국은 YS의 바램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치달으면서 안정은커녕 계속 수세에 몰리면서 결국 외환위기에 봉착하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후계구도도 YS의 의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변질되면서 정권재창출에 실패하고 정권을 좌파인 DJ에게 넘겨주게 되면서 혁명과도 같은 개혁들(하나회청산 금융실명제 지자제전면실시 공직자재산공개 등)을 이룬 문민정부의 업적이 훼손되고 폄하되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고 탄식했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1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가 열리는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가 열리는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때문에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부족하다면 계속 하시라”며 “국민들은 대통령의 진정성어린 반성에 시간이 좀 걸릴지 모르겠지만 식었던 감정이 차츰 누그러지면서 진심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하고자하는 개혁들(의료 연금 노동 교육)에도 반드시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전 교수는 “전 국민의 지도자라는 깊은 인식하에 진정성을 가지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정치권뿐 만 아니라 국민들도 분명 지난 대선에서 바라보았던 어리숙하나 상식과 공정을 이루려는 결연한 이미지를 다시금 떠올리면서 미워도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 분명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윤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특검 촉구 집회에서 “그들을 우리앞에 무릎 꿇게 만들자”고 외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를 겨냥해 “민노총+민주당 원팀‘의 ‘판사 겁박 무력시위’”라고 규정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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