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는 어떻게 만들어질까’…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 들어보니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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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는 어떻게 만들어질까’…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 들어보니 [현장에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10.27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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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통하는 ‘K-프로바이오틱스’ 포부 밝혀
실패 딛고 개발한 배양액, 액상 발효유 근간
“hy, 국내 프로바이오틱스의 현재이자 미래”
신체 전체에 이로운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나영 기자]

김용태 에치와이 중앙 연구소 프로바이오틱스팀 팀장.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김용태 에치와이 중앙 연구소 프로바이오틱스팀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아카데미에서 열린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세계 수준의 K-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아카데미에서 열린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김주연 신소재개발팀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hy 측은 면역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내 유익균을 증식시켜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미생물을 총칭한다. 

김용태 에치와이 중앙연구소 프로바이오틱스팀장은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장 안에서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존재”라며 “프로바이오틱스를 이해한다는 건 내 몸을 이해한단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면역 세포 70%을 보유할 만큼 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면역 기관”이라며 “장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선 hy가 개발한 재료로 직접 액상 발효유(야쿠르트)를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제조한 야쿠르트.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이날 행사에선 hy가 개발한 재료로 직접 액상 발효유(야쿠르트)를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발효유는 원유 또는 유가공품을 유산균, 효모로 발효시킨 후 다른 식품이나 식품첨가물 등을 위생적으로 첨가한 것을 말한다. 

눈에 띄는 재료는 hy 야쿠르트의 원액이자 핵심 재료인 배양액이었다. hy 야쿠르트(65㎖) 한 병에는 1000만 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다. 유산균 함유량이 높은 만큼 원액인 배양액은 강한 신맛이 느껴졌다. 신맛을 중화하기 위해 향료와 시럽 등을 자유롭게 추가, 풍성한 맛의 발효유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철호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장은 “처음 우리만의 균주를 만들기 위해 매일 5000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보면서 실패를 거듭했다”며 “개발에 성공한 hy 배양액은 신맛이 너무 강해 단독으로는 섭취가 어려워 향료와 시럽 등을 첨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에치와이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아카데미에서 열린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김주연 에치와이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아카데미에서 열린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회사는 hy 자체가 ‘국내 프로바이오틱스의 현재와 미래’라고 했다.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선 국내 최초이자 최대, 유일한 역사를 가졌다는 자부심이다.

hy는 국내 처음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보급한 회사다. 1969년 창사 후 1971년 식품업계 최초로 연구소를 설립, 대한민국 최초의 발효유 야쿠르트를 출시했다. 

특히 1995년 최초로 한국형 비피더스 유산균 ‘HY8001’ 균주를 생산한 건 박수칠 만한 성과다. 창업 당시 독자적으로 식품 연구를 하기 어려워 일본에서 종균을 들여와 생산했는데, HY8001는 갖은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낸 ‘국내산 프로바이오틱스’의 시초기 때문이다.

생산량과 보유 균주도 업계 최대 수준이다. hy는 연간 9억 개 가량의 프로바이오틱스를 생산하고 있다. 보유 중인 균주 라이브러리는 5091종에 이른다. 이 중 특허 등록된 균주는 총 135개다. 

김주연 에치와이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은 “회사 임직원들은 전국 전통시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균주를 확보, 한국인들에게 잘 맞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y만의 유일무이한 기술도 소개했다. 먼저 대장 모사 시스템이다. 가상의 대장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분변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기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불가능한 기술이다. 이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장-뇌 모사칩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정적인 기존 세포 실험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체역학 반도체 및 유체역학 기술을 접목, 미세한 체액의 흐름을 정교하게 재현한 연구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포부도 밝혔다. 장 뿐만 아니라 생식계, 면역계, 근육계 등 신체 전체에서 이로운 프로바이오틱스를 전 세계에 선보이겠단 것이다. 현재까지 회사는 신경계와 감각계, 심혈관계, 소화·대사계 등에 기능성을 인정받은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한 상태다.

김 팀장은 “향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적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해 내는 것이 hy의 목표”라며 “철저한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의약, 편의점, 홈쇼핑, 패션, 뷰티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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