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운동맹 재편 마무리…“하팍로이드 이탈 영향 크지 않아”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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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해운동맹 재편 마무리…“하팍로이드 이탈 영향 크지 않아” [현장에서]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4.09.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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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얼라이언스로 새출발…MSC와 선복교환 협력
HMM “하팍로이드 이탈 영향 안 커…동맹 기여 제한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김경배 HMM 사장ⓒ시사오늘 권현정 기자
10일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진핸된 HMM 중장기 전략 기자설명회에서 김경배 HMM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현정 기자

HMM이 ‘앓던 이’였던 해운동맹 재편을 마무리했다. 기존 3사 동맹을 이어가되, 하팍로이드의 빈자리를 MSC와의 선복 교환 협력으로 채우는 방식이다.

HMM은 10일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진행된 얼라이언스·중장기 전략 설명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설명회에 따르면, HMM이 소속된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는 오는 2025년 2월부터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로 재편된다.

구성원은 HMM·일본 ONE·대만 양밍 등 기존 디 얼라이언스에서 하팍로이드를 뺀 3사다. 동맹은 5년간 유지된다.

MSC와의 추가 협력에도 나선다. MSC는 동맹 소속은 아니지만, 오는 2025년 2월부터 4년간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와 총 9개 항로에서 선복 교환 방식으로 협력한다. 선복 교환은 합의한 항로에서 각사 배의 남는 공간을 1대 1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동맹 내 선사의 경우, 합의한 항로에서 각사 선복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선복 공유’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HMM은 이번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얼라이언스가 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당장 서비스 항로가 기존보다 늘어난다. HMM의 경우, MSC와의 협력으로 서비스 항로는 기존 26개에서 30개로 증가한다.

또, MSC와 협력방식이 선복교환인 만큼, 각국의 규제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점도 갖는다. 최근 유럽, 미국 등 규제당국은 해운동맹 기반법을 일몰시키거나 신규 동맹을 반려하는 방식으로 동맹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는 추세다.

이와 관련 HMM은 “MSC와 우리는 선복 교환 식으로 협력을 가져가기 때문에, 유럽의 경쟁법 관련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동시에 효과는 얼라이언스 효과는 누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팍로이드가 동맹에서 이탈하면서 생길 공백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간 업계는 하팍로이드의 몸집이 동맹 4사 중 가장 컸던 만큼, 하팍로이드 이탈 이후 서비스 항로가 줄어들고, 화주로부터 대량 구매가 어려워져 운임 결정권이 낮아지는 등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었다.

HMM은 기존 동맹 4사 중 하팍로이드의 전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건 사실이지만, 동맹에 할애한 선복량을 살펴보면 상황이 다르다고 짚었다. HMM에 따르면, 당초 동맹의 총 선복량 중 하팍로이드의 기여는 20%에 그쳤다. 특히, HMM이 집중했던 아시아~미 동안, 아시아~미 서안 등에선 하팍로이드의 참여가 미미했다는 설명이다.

HMM은 “하팍로이드가 미 서안에 기여한 선복량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아시아~미 동안 서비스에선 투입된 게 있지만, 비중은 10% 정도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HMM은 중장기 사업 전략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컨테이너 사업에 12조7000억 원△벌크 사업에 5조6000억 원 △물류 사업에 4조2000억 원 △친환경, 디지털 강화에 1조 원 등 총 23조5000억 원을 투자한단 계획이다. 2030년까지 운용선대는 64만TEU 더, 물동량은 235만TEU 더 확보하고, 같은 기간 항로는 49개로 늘린단 계획도 내놨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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