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용시간 18억 시간↑…월평균 사용일 21日
유튜브뮤직, 국내 음원 서비스 1위…‘이탈률은 숙제’
IT와 Issue를 결합한 ‘ITssue’ 그대로, 빠르게 변해가는 IT 흐름에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 하고 지나쳤던 이면의 이야기까지 넓고 깊게 다뤄보고자 한다. 누구 한 명에게라도 이슈가 된다면, 또 그것이 IT 분야라면, 내용과 형식을 가리지 않고 그 어떠한 ‘거리’라도 소중하게 풀어내보려 한다. ‘정보기술’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바로 여기 다 ‘잇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
유튜브가 대한민국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국내 사용자 비율이 88%에 도달하며, 유튜브는 이제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국민의 일상 속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3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유튜브 총사용 시간은 18억 시간을 돌파했다. 또한 월평균 사용일 수는 21일, 월간 사용률(설치 대비 사용)도 97%에 달한다.
유튜브의 이러한 성장과 영향력 확대는 단지 콘텐츠 소비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문화와 경제 전반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유튜브가 제공하는 ‘맞춤형’ 콘텐츠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영상들을 끊임없이 추천하며, 이는 사용자의 만족도와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와 상생 구조를 통해 더욱 활발한 콘텐츠 생성을 촉진하고 있다. 유튜브는 광고 수익을 크리에이터와 공유함으로써 창작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은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에 콘텐츠의 다양성은 날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유튜브가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유튜브의 사용자층은 성별과 연령대에 관계없이 폭넓게 분포돼 있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보면, 10대 이하 남성의 월평균 사용 시간이 56%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45.5% △30대는 37% △40대는 39% △50대는 40.5% △60대 이상은 40.5%로 나타났다. 이는 유튜브가 세대를 초월해 모든 연령층에게 필수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정보 습득, 교육, 음악 감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어 충성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튜브 뮤직은 국내 음원 서비스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유튜브 뮤직 사용자 수는 725만 명을 기록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유튜브 뮤직의 높은 충성도다. 유튜브 뮤직 사용자 중 54.9%가 다른 음악 앱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유튜브 뮤직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악 서비스 앱 사용자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멜론의 충성도 비율인 49.6%를 웃도는 수치다.
2023년 8월, 유튜브 뮤직의 월 사용자 평균은 407만 명으로, 멜론보다 69만 명 적었다. 그동안 멜론이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해 왔으나,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유튜브 뮤직의 월 사용자 평균은 422만 명으로 멜론의 415만 명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 7월에도 423만 명을 기록하며 멜론(412만 명)을 계속해서 앞섰다.
그러나 유튜브 뮤직은 높은 이탈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유튜브 뮤직의 이탈률은 멜론보다 7.1% 포인트 가량 높아, 사용자들이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입률에서는 유튜브 뮤직이 28.8%로 멜론보다 높았지만, 사용자 유지율은 71.2%로 멜론보다 8%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뮤직이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고 있지만, 기존 사용자를 유지하는 데는 멜론보다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만큼 유튜브 뮤직이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충성도 확보를 위해서는 사용자 유지율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집었다.
좌우명 : Hakuna mat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