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9%” 예적금 금리 올리는 저축은행…대출영업 확대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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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9%” 예적금 금리 올리는 저축은행…대출영업 확대 신호탄?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08.26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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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OSB·상상인, 정기예금 금리 줄줄이 인상
애큐온저축은행, 최고 12% ‘나날이적금’ 출시
웰컴저축은행, ‘웰컴 디지로카 100일 적금’ 선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저축은행 이미지. ⓒ연합뉴스
저축은행 이미지. ⓒ연합뉴스

저축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높이며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대출 영업 활성화에 앞서 수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0.3%p 인상했다.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통해 소비자 혜택을 높이는 동시에 수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뱅킹과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정기예금 금리는 3.5%에서 3.8%로 올랐고, 회전정기예금은 3.6%에서 3.9%로 뛰었다.

이외에도 OSB저축은행은 12개월 만기 예금금리를 0.2%p 올려 3.9%로 상향했으며 상상인저축은행도 우대조건 없이 최대 3.91%를 제공하고 있다.

연 최대 12%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도 출시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기본금리 연 2%에 매일 입금할 때마다 1일 1회 0.1%p 금리가 우대되는 ‘나날이적금(100일)’ 상품을 출시했다. 적금 만기일까지 100일간 총 10%p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최고 연 12%까지 올라간다.

웰컴저축은행은 롯데카드와 함께 최고 연 10% 금리를 주는 ‘웰컴 디지로카 100일 적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 연 0.2%에서 롯데카드 앱 디지로카 내 오픈뱅킹을 통해 적금을 적립할 때마다 1일 1회 연 0.1%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적금 가입기간 최대 연 9.8%p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높이는 이유는 그동안 위축됐던 대출 영업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발판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로 신규 대출을 보수적으로 관리한 바 있다.

저축은행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전반적인 영업 숨죽이기에 돌입하자 대출뿐 아니라 수신도 크게 위축됐다. 실제로 올해 6월 기준 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은 98조원으로 5월부터는 두 달 연속 100조원을 밑돌았다. 6월 말 기준 수신잔액은 100조8861억원으로 전월(101조9185억원) 대비 1조324억원 감소했다.

신규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던 저축은행들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출 영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출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한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확보한 수신자금으로 대출을 내주는 것이 저축은행의 수익구조인데 보통 연말에 예금만기가 많은 편”이라며 “이에 앞서 선제적으로 수신잔액 확보에 힘쓰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카드·저축은행 담당)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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