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리스크 최소화” 카뱅, 新사업 우회 진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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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리스크 최소화” 카뱅, 新사업 우회 진출 노린다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4.08.07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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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명시적 제약
카뱅, 기존 카드사 협업 통한 카드 출시 꾀해
내년엔 여신상품 확대…1억 개인신용대출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카카오뱅크 사옥 내부 모습.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사옥 내부 모습.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 2분기 7341억원의 영업수익을 시현했다. 이중 이자수익은 5988억원으로 전년 동기(4936억원) 대비 17.6% 증가했다. 비중으로 보면 영업수익내 이자비중은 81.5%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늘어났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영업수익중 영업비용등 제외)은 3182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28%나 성장한 것이다. 높은 성장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올 상반기 기준 0.48%로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감소했다.

7일 카카오뱅크 2024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순이자마진(NIM)은 올 2분기 2.17%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컨콜에서 연간 기준 NIM 가이던스로 2.2% 내외를 제시한 상황이라 큰 폭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대해 김석 카카오뱅크 COO는 “당시(1분기)에 추정했던 금리 환경의 변화보다 시장 금리의 하락세가 더 가파른 상황이지만 하반기에는 수신조달 비용률이 꾸준히 하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NIM은 당초 설명했던 2.2%를 기대하고 있지만 금리환경에 따라서는 이보다는 약간 하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여신 성장에 대해 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중 출시예정인 여신상품은 △1억원 초과 신용대출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 대출(당초 올해말 예정) 등 2종이다. 고액 신용대출 상품등 리스크를 지닌 신규 여신상품 출시예정에 따른 연체율 관리 등이 우려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김 COO는 “카카오뱅크는 현재까지 담보 대출은 물론 신용대출의 연체율 관리에 있어서 탁월한 건전성 관리 실적을 보였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의 경우 1억원 이상 고객의 관심을 카카오뱅크에 유도한다라는 다양한 관점에서 반드시 꼭 필요한 상품 라인업이라고 판단한다”고 밀했다.

당초 올해말 출시를 앞두고 있던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이 내년으로 미뤄진 배경에 대해서는 과거 주담대 출시가 연기된 사례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담보물에 대한 감정평가, 추가적인 비대면 프로세스 구축 등 다양한 사정으로 계획보다 출시에 대한 준비 기간이 더 많이 소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주주적격성 문제로 인한 신사업 진출 제한 우려, 밸류업 계획 등도 주요한 화제로 다뤄졌다.

김 COO는 “대주주적격성과 관련해 분명하게 카카오뱅크의 신규 진출이 제한돼 있는 영역은 크게 신용카드와 마이데이터 등과 같은 특정한 영역에 국한돼 있다”며 “나머지 비즈니스와 서비스 영역에 있어서는 개별 법령을 살펴보면 명시적으로 제한돼있지 않고 금융당국의 재량적 판단에 따라 추가적으로 인가가 주어질 수 있는 형태가 대부분”이라고 봤다. 이어 “투자자문과 같은 부문은 (대주주적격성 논란에도 불구하고)저희가 진출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방카슈랑스도 특별한 제한이 없다고 본다”면서도 “사실은 기존에 이미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금융회사와의 제휴라든가 또는 추가적인 어떤 협업에 의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업 우회 진출도 구체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COO는 신용카드의 경우 직접 진출이 대주주적격성 문제로 제약이 발생했기 때문에 기존 신용카드사와 협업을 통해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카드와 동일한 형태의 서비스를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협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밸류업 계획에 대해서는 “카카오뱅크 또한 기존에 취득했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에 관한 부분을 계획에 담을 예정”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기존 은행권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성장이 키워드가 돼야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밸류업 계획에는 카카오뱅크가 예대마진이나 수수료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서 사회적 효용을 창출할지 이러한 고민을 설득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장과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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