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GM문화공간을 리릭 전용 화실로 꾸며 흥미 유발
KGM, 차종별 시승 프로그램 다양화로 판매 회복 속도전
한성자동차는 마이바흐 럭셔리 라운지 운영해 품격 높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외 수입차 업계가 너도나도 차별화된 고객 접점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중에서도 명확한 콘셉트 설정을 통해 브랜드 홍보 효과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최근 신형 전기차 '캐딜락 리릭' 출시에 발맞춰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리릭 전용 공간인 '아틀리에 리릭'으로 탈바꿈해 운영 중이다. 해당 전시장의 콘셉트 방향성은 명확하다. 리릭을 더 많은 고객들과 특별한 방식으로 공유하고자 예술 작품을 내건 화실, 미술관을 지향한다.
실제로 아틀리에 리릭에선 △차량 제작 과정에서 서로 다른 요소들이 조화로운 하나의 작품으로 발전하는 키네틱 아트 작품 △보는 각도에 따라 작품 이미지가 변하는 캐딜락 헤리티지 액자 △AI 아티스트 김지현 작가와 협업한 디지털 액자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건물 2층에선 실제 리릭을 감상하며 웰컴 라이팅 시퀀스 ‘코레오그래피 라이팅(Choreography Lighting) 기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모션 감지 인터렉티브 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리릭을 배경으로 네 컷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포토부스 등 관람객을 위한 즐길거리까지 갖춰냈다.
KG 모빌리티(이하 KGM)의 경우엔 정공법을 택했다. GM 및 캐딜락이 고객들의 예술적 감성을 자극해 호기심을 유발한 것과는 정반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승센터 운영으로, 판매량 제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고객 경험' 중심의 거점 마련에 나선 것. 물론 시승 프로그램의 다양화로 차별화를 꾀했다.
해당 익스피리언스 센터 1호점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에 마련돼 일산 도심과 출판단지까지의 고속도로, 주변 원당 종마목장 등의 자연 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시승을 제공한다. KGM은 지난 3월 경기도 군포와 대전에 광역시승센터를 설치한 데 이어 첫 익스피리언스 센터 오픈을 통해 고객들의 브랜드 경험 기회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KGM은 향후 특화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할 전망이다 캠핑과 차박을 테마로 한 1박2일 간의 오버나잇 시승부터 24시간 장거이 여행 시승, 자녀 또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4시간짜리 키즈&펫 전용 시승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KGM은 해당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서울과 부산 대구 등으로 순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는 '럭셔리' 콘셉트의 전시 공간 마련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누구나 범접할 수 없는 브랜드 가치 극대화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품격까지 돌보겠단 의도다.
이에 따라 한성자동차는 청담전시장에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플러스'를 오픈, 운영 중이다. 세계 최초 마이바흐 특화 인테리어가 적용된 이 곳에서 고객들은 벤츠 최상위 모델 라인업을 경험하고, 에디션 모델을 포함한 독특한 외장 컬러 조합 모델들을 살펴볼 수 있다.
최근엔 럭셔리 쇼룸으로 재탄생한 청담전시장에서 배우 최민식과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함께 한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더불어 고품격 문화행사 프로그램 '살롱 드 마이바흐'도 지속 운영해 전시장의 쓰임새를 문화 복합 공간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의 고객 거점 확대 노력은 내수 시장의 소비 위축 및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판촉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5월 내수 자동차 판매량은 66만651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9.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전기차 판매 저조, 역기저효과 등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 제고와 고객 팬층을 넓힐 수 있는 거점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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