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세아그룹은 세아베스틸지주와 세아창원특수강이 공동으로 미국 현지 특수합금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공장 준공 관련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세아베스틸지주는 미국 내 투자법인 '세아글로벌홀딩스'와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64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약 1490억 원을 출자하는 형태로 투자에 동참한다. 

해당 투자금 2130억 원은 향후 2년간 특수합금 생산 공장 준공에 쓰이게 된다. 준공은 오는 2026년 목표다. 연 6000톤 규모의 특수합금을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공장 부지는 설비라인 설계 및 물류 동선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지를 검토 중에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확정할 방침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특수합금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의 생산 설비 구축 및 운영 등 프로젝트 전반을 주관할 계획이다.

특수합금은 니켈, 타이타늄, 코발트 등 합금과 철이 배합돼 급격한 온도 변화 및 지속적인 고온 노출 환경에서도 일정한 기계적 성질을 유지하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꼽힌다.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특수합금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68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31년 15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8.5%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이같은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북미 특수합금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발전 및 플랜트 외 항공우주, 석유화학 등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특수강 시장 공략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특수합금은 생산 단계에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등 진입장벽이 높기로 정평이 나있다"며 "이번 투자는 첨단산업의 각축장이자 특수합금 수요가 가장 큰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