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덕후’ 심금 울리는 ‘스위트파크’, 직접 가봤습니다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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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덕후’ 심금 울리는 ‘스위트파크’, 직접 가봤습니다 [르포]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4.1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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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강남점 ‘스위트파크’, SNS서 ‘디저트 성지’로 호평
국내외 브랜드 40여 개 한데 모아…거의 모든 매장 ‘웨이팅’
내년 초 와인·프리미엄 추가해 6000평 규모 식품관 완공 예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나영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 2월 오픈한 스위트파크.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최근 서울 강남엔 ‘주말 데이트 필수 코스’이자 ‘디저트 성지’로 떠오른 ‘핫플레이스’가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 2월 15일 오픈한 1600평 규모의 디저트 전문 편집숍 ‘스위트파크’다. 백화점은 이곳을 디저트의 다양성과 깊이를 모두 갖춘 세계적인 미식 문화 공간으로 키우려는 포부다.

지난 13일 오후, 완연한 봄 기운 만큼이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엔 훈풍이 돌았다. 오전부터 ‘오픈런’을 할 만큼 인기를 끈 스위트파크 때문이다. 오픈 후 하루 평균 4만7000여 명, 한 달간 140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다. 그 덕에 강남점의 신규 고객은 지난해보다 90% 늘었다.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 등 여행객들도 적지 않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스위트파크’란 이름에 걸맞게 달달한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부터 전통 한과까지 40개 이상의 디저트 브랜드가 한데 섞여 군침을 돌게 했다.

대표적인 해외 브랜드로는 프랑스 파리의 빵 맛집 ‘밀레앙’, 벨기에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 일본 파이 맛집 ‘가리게트’ 등이 있다.

30년 전통 빵집 ‘장블랑제리’, 프랑스 디저트 전문점 ‘메종 엠오’의 새로운 브랜드 ‘비스키테리 엠오’ 등은 디저트 마니아 사이에서 정평이 난 국내 ‘빵 맛집’이다. 

지난 13일 스위트파크를 찾은 고객들이 디저트를 사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여기도 저기도 ‘웨이팅’...‘사람 반 디저트 반’


“와, 저게 다 파이브가이즈 줄이야?”

줄이 없는 매장이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그중 ‘가장 긴 줄’을 자랑하는 곳은 ‘파이브가이즈’였다. 빼곡이 늘어선 사람들을 보며 ‘저게 다 줄이냐’며 합류하기를 망설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미국 햄버거 브랜드인 파이브가이즈는 해외여행 시 꼭 들러야 할 맛집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강남역 부근에 1호점 연 뒤 올해 2월 스위트파크에 세 번째로 오픈했다.

13일 스위트파크에 들른 사람들이 파이브가이즈 내 착석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송파구에 거주하는 김세은(가명,29) 씨는 눈을 뜨자마자 이 곳에 달려와 파이브가이즈를 들렀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밥보다 디저트를 더 좋아하는데 SNS에 스위트파크가 자꾸 보여 주말만 기다렸다”며 “점심부터 디저트를 먹긴 좀 그래서 파이브가이즈로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고 했다.

줄을 서서라도 먹는 이유로는 “해외여행 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그 맛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시간은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패스트푸드’라서 그런지 주문부터 픽업, 착석까지 20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평소 ‘빵지순례’를 다닐만큼 디저트 덕후인데 좋아하는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이세영(26) 씨.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일본 인기 디저트숍 ‘가리게트’에서 만난 이세영(26) 씨는 “스위트파크에 방문하기 위해 인천에서 왔다”면서 “여자친구가 너무 오고 싶어해 함께 들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랐지만 그런만큼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있는 곳”이라며 “디저트는 국내 유명 맛집을 한데 모아 굳이 이곳저곳 다닐 필요가 없어졌고, 해외 맛집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종류가 다양해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유로운 유럽 광장 그대로 옮겼다…“눈코입 모두 만족”


스위트파크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유럽 광장과 테라스를 표방한 인테리어다. 입구 중앙에는 유럽의 카페 테라스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마치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광장’에 온 듯 계단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이곳 계단과 테이블에서 디저트와 함께 쉬는 풍경은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객 동선과 좌석 및 휴게 공간을 넓혀 쾌적하고 편안하게 식사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특히 분수가 흐르는 중앙가든을 중심으로 유럽 광장을 떠올리게 하는 테라스 식당들이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유럽 광장과 테라스를 닮은 스위트파크의 공간.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전체적인 인테리어 역시 유럽의 오래된 상점을 보는 듯 이국적이다. 이 씨는 이를 보며 “공간도 아름다워서 눈코입을 다 만족시키는 곳”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상반기까지 와인 전문관, 프리미엄 푸드 홀 등을 차례로 열 계획이다. 스위트파크까지 합해 국내 최대 규모인 약 6000평에 달하는 식품관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최원준 상무는 “디저트 성지로 거듭날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격이 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할 최고의 식품관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신세계는 1등에 안주하지 않고 쇼핑 그 이상의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끊임없이 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담당업무 : 의약, 편의점, 홈쇼핑, 패션, 뷰티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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