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운동권 청산론 vs 정권 심판론…윤곽 나온 총선 구도 [한컷오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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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운동권 청산론 vs 정권 심판론…윤곽 나온 총선 구도 [한컷오늘+영상]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4.02.0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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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해야”
이재명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의 선거 구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야권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정권 심판론’을, 여권은 더불어민주당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운동권을 ‘무능한 특권 세력’으로 몰아세우는 ‘86 운동권 청산론’을 띄우며 상대 진영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포문은 ‘정권 심판론’ 탈피를 노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먼저 열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취임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수십 년 간 386이 486, 586, 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 우리는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 세력과 싸울 것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중·성동갑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격돌할 뜻을 내비친 윤희숙 전 의원을 거론하며 다시 한 번 86 운동권 세력을 질타했다.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은가.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을 벌어본 적이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 년 간 기득권을 차지하며 정치 무대를 장악해온 사람들이 민생 경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심판’으로 규정하면서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국민들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했는지 판단해주시길 바란다.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다.”

지난달 31일에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십자포화를 퍼부으면서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대한민국이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해 무너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비전을 되찾는 날이자 무너져가는 나라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대통령실 출입)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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