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치 네 번 째…“안전에 만전기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전 세계 캠퍼들이 한국을 찾는다.
2024년 제94회 세계캠핑캐러바닝 겸 아시아태평양대회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10일간 강원도 고성군 잼버리 수련원(청소년 수련원) 일대에서 열린다.
세계오토캠핑협회(FICC) 소속 한국캠핑캐러바닝총연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관광공사 등에서 지원을 하고 <중앙일보>가 협찬한다.
FICC는 캠핑문화 활성화를 위해 유럽 중심의 세계캠핑대회를 1933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회원국으로 있다.
국내에서는 2002년 동해 망상, 2008년 경기도 가평, 2015년 전북 완주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된다. FICC 38개 회원국 중 남미 등을 제외한 30여개 국가의 캠핑 애호가들이 참여한다. 해외 참가자들 포함 4500명 규모의 캠핑 동호인들이 강원도 고성을 다녀갈 전망이다.
지금까지 네 번의 대회를 모두 유치해온 장경우 한국캠핑캐러바닝총연맹 총재는 지난 27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캠퍼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박문화의 매력을 공유하고 각국 문화를 나누고 교류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 기회에 한국적 캠핑 문화를 널리 알려 위상을 높이고 여가문화를 확산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 가운데 강원도 명승지와 화려한 경관을 둘러보는 테마관광부터 춤과 음악 공연이 어우러진 K-문화 체험,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 소개 퍼레이드, 성화와 함께하는 개막식과 폐회식, 향토 특산물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할 예정이다.
장 전 의원은 이번 대회 장소로 강원도 고성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처음 개최지 장소로 새만금을 추천받아 현장에 가봤더니 칠퍽칠퍽한 갯벌이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이후 다른 지역을 고심하다 선택한 곳이 강원도 고성이었다”며 “캠핑장이 설악산 초입에 있다. 저 멀리 동해바다가 보이고 경관이 수려해 해외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과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세계적 인식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장 전 의원은 “참가자들이 캠핑장에 있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숙영 시설 및 샤워‧취사장‧화장실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쾌적한 제반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총재는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후 1994년 한국연맹을 창설하고 캠핑차 여가문화에 대한 대중화와 한국적 캠핑 문화 확산에 앞장서왔다.
과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끌고 북녘땅을 밟았듯 금강산에서 캠핑 대회를 유치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 기원에 힘쓰는 것이 장기적 꿈이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정치원로로서, 캠핑연맹 총재로서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장 총재는 “정치적 내전 상태다. 여야 간 극심한 정쟁으로 국민까지 양분돼 안타까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국가나 사회가 나서 캠핑 문화와 같은 여가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는 것도 국민의 총화, 화합을 모으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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