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대표들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 “신뢰 회복·리스크 관리 신경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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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대표들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 “신뢰 회복·리스크 관리 신경써 달라”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11.29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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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여의도서 금감원-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진행
이 원장 “펀드 규모 매년 성장 중…기관투자자 역할 중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자산운용사 최고 경영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자산운용사 최고 경영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들에 자산운용업 발전을 위해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을 비롯해 23개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금감원이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운용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펀드 규모는 매년 10% 이상 증가했고, 회사 수도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사모·대체펀드 위주의 편중 심화와 일부 자산운용사의 잘못된 영업행태로 인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지배구조 형성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시하는 시장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기관투자자 역할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책임감을 갖고 관련 내규와 조직 운영에 있어 미비점 등을 살펴봐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 원장은 자산운용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사모펀드 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사모펀드 사태로 수십년간 쌓아온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우리 모두 목도했다”면서 “수익률 몇 퍼센트를 잃는 것은 펀드 하나를 잃는 것이지만, 투명성을 잃는다면 회사 자체를 잃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선량하고 충실한 관리자로서 국민자산 관리의 최일선에 서 있다는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고객자산을 운용 및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의 중요성도 짚었다.

이 원장은 “해외대체투자 펀드 손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권리 확보와 자금통제 등 적극적인 사후관리를 비롯해 충실한 투자금 회수를 부탁한다”며 “무엇보다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자 단계별 프로세스를 점검 및 개선하고 펀드 성과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시되도록 공정한 가치평가를 요청한다”고 했다.

금감원은 향후 공정한 경쟁을 통해 펀드시장이 균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불건전·불법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부실 회사 적시 퇴출을 통해 자질 있는 회사가 인정받으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경쟁적 시장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며 “판매사와 운용사 간 불균형 구조를 개선해 좋은 펀드가 잘 팔릴 수 있는 판매관행을 정착시키는 등 펀드 정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에 자산운용사 대표들 또한 신뢰 회복과 투자자 이익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자산운용·가상자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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