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도 14세미만 고객 확보 경쟁…‘리브NEXT’ 확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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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도 14세미만 고객 확보 경쟁…‘리브NEXT’ 확장 추진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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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중심 만14세미만 고객 확보 경쟁 가세
국민銀, 12월5일자 ‘리브NEXT’ 서비스 약관 개정
은행권, 락인 효과 기대…점점 낮아지는 고객 연령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국민은행 여의도 신관.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MZ세대 전용 앱 ‘리브NEXT’를 연내 확대 개편한다. 특히, 기존에는 사실상 이용이 제한되던 만14세미만 미성년자 고객도 법정대리인 동의를 얻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과 일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만14세미만 고객을 겨냥한 플랫폼들이 출시된 가운데 다른 시중은행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MZ세대를 겨냥한 앱과 서비스들이 시중은행에서 나왔지만, 만14세미만 고객 서비스들은 미흡한 상황이었다.

현재 만14세미만 미성년자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은행 플랫폼은 △토스뱅크 ‘아이 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mini)’ △하나은행 ‘아이 부자’ 정도다. 이밖에 만14세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정 금융상품(예금, 서비스 등)이 존재하지만, 전용 플랫폼이라고 부를 만한 서비스는 현재로선 드물다.

현행법상 만14세 미만 고객이라도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으면 예적금 통장 개설과 체크카드 발급 등이 가능하지만, 복잡한 서류 발급 및 제출절차와 은행 창구 방문이 동반돼 불편함이 존재했다.

반면, 현재 일부 인터넷은행과 하나은행이 선보인 전용 플랫폼은 비대면으로 이 같은 절차를 간소화해 상대적으로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KB국민은행이 ‘리브NEXT’ 개편과 서비스 확장을 통해 연내 선보일 플랫폼도 유사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오는 12월5일자로 ‘리브NEXT’ 개정 약관이 시행된다. 개정안 내용을 보면 기존에는 없던 만14세미만 고객 이용 절차가 신규로 추가됐다.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서비스 범위가 ‘리브NEXT’ 앱 내에서 ‘서비스 채널’로 바뀐다는 점이다. 이는 플랫폼 확장과 연계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현재 구체적인 개편 방향과 영업전략은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은행권이 만14세미만 고객을 겨냥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 이유는 미래 잠재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만18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플랫폼과 서비스가 다양하게 나온 상황에서 은행간 경쟁이 심화돼 그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만18세 미만 미성년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와 상품이 이미 기존 플랫폼에서 많이 출시된 가운데, 만14세 미만 고객으로 확장이 이뤄진 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단 걸 의미한다”며 “일부 은행은 락인효과를 기대하며, 공격적으로 영업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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