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통합 행보 이유, 중도표심 전략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치라이뷰팀|정세운 기자,윤진석 기자]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한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이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 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한테 상당히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통합과 화합, 기득권 희생을 화두로 연일 광폭 혁신 중입니다.
첫 일정은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는 일이었습니다. 홍준표․이준석 징계 대사면을 건의함으로써 반윤(윤석열)을 끌어안는데 적극 나섰습니다. 혁신위원들 면면도 호남·청년·여성·비윤을 키워드로 오신환․김경진 등 전·현직 정치인과 비정치인들로 골고루 안배했습니다. 영남중진 수도권 출마론에 이어 친윤 불출마나 험지론도 말했습니다.
이 모두가 향하는 곳이 있습니다. 중도 표심입니다. 역대 선거에서 보수는 중도표심을 잡았을 때 승리해왔습니다. 14대 대선 때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통일국민당을 창당해 우파의 표를 뺏어갔지만 중도 표심을 잡고 있던 김영삼 민자당 후보가 여유롭게 승리했습니다.
2007년 대선에서는 이회창 전 총리가 독자 출마해 우파가 분열돼 15% 득표율에 가까운 저력을 보였음에도 중도 표심을 확보하고 있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힘 안 들이고 이길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2012년 선거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긴 했지만 중도 표심을 잡지 못한 후보였기에 결국 5대 5에 가까운 아찔한 승부를 벌여야 했습니다.
이처럼 중도 표심은 한 표를 얻으면 두 표를 가져오는 효과가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갈수록 중도 표심은 선거 승패의 가장 큰 캐스팅보트를 쥘 수밖에 없다고 분석됩니다. 정치 지형이 극한 내전으로 양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9명은 사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14대 대선 이후 역대 대선의 1·2 후보 간 격차를 보면, 가장 직전의 20대 대선 때가 제일 초접전의 득표차를 기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자구도로 치러진 것이 아님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득표 차는 불과 0.73% 차밖에 나지 않은 것입니다.
내년 총선 또한 양 극단의 구심력으로 진영 간 표심은 빨려들어갈 것이 자명합니다. 중도표심이 당락의 최대 승부처를 결정짓는 요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진영에 치우친 사람이 아니기에 이점을 정확히 보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단적으로 중도 표심을 잡으려면 외연확장을 해야 하고 수도권에서 승부를 봐야합니다. 그러려면 수도권내 30% 인구가 호남민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해 귀화한 그가 호남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광주 묘역 참배 등 통합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진짜 이유는 바로 중도 표심을 잡는 것이야말로 보수당의 혁신이라고 봤기 때문 아닐까요.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정치라이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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