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독자카드 첫 출시…‘NU’ 아닌 ‘카드의정석’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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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독자카드 첫 출시…‘NU’ 아닌 ‘카드의정석’ 선택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7.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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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號 ‘NU’, 대표 브랜드서 서브 브랜드로
‘카드의정석’ 다시 전면으로 내세운 박완식號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우리카드가 첫 독자카드로 선보인 카드의정석 EVERY 1(사진 왼쪽)과 지난해 4월 차세대 대표 브랜드 NU 론칭 후 첫 출시된 NU uniq 카드의 이미지. ⓒ우리카드 상품공시실

우리카드가 BC카드 대행 가맹점 관리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결제망을 구축한 뒤 처음으로 선보인 독자카드를 ‘NU’가 아닌 ‘카드의정석’ 브랜드로 선택했다. 

김정기 전(前) 사장이 ‘카드의정석’ 이후 차세대 브랜드로 야심차게 내놓았던  ‘NU’ 브랜드지만, 우리카드 첫 독자카드라는 기념비적인 타이틀은 카드의정석에게 돌아갔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 EVERY 1 △카드의정석 EVERY MILE SKYPASS 등 독자 신용카드 2종을 이날 출시했다. 지난 14일 출시된 △카드의정석 EVERY CHECK까지 포함하면 총 3종의 카드를 첫 독자카드로 선보였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우리카드의 첫 독자카드 출시를 앞두고 ‘NU’ 브랜드에 첫 적용될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강했지만, 박완식 사장 취임 이후 ‘NU’ 브랜드 신규카드 출시 흐름이 끊기면서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됐다. 실제로 올해 출시된 NU 브랜드 카드는 김정기 사장 임기 내였던 지난 2월 10일 나온 ‘NU 갤러리아 우리카드’가 마지막이다. 

김 전 사장 체제에서 신규카드에 이어 기존 출시된 카드에 ‘NU’ 브랜드를 적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늘리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여기에 첫 독자카드 타이틀까지 ‘카드의정석’이 가져감에 따라 ‘NU’는 차세대 대표 브랜드에서 서브 브랜드로 입지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는 NU브랜드를 대하는 우리카드의 입장 변화에서도 감지된다.

이번 독자카드 출시와 관련해 우리카드는 향후 ‘카드의정석’은 우리카드를 대표하는 ‘Mass 브랜드’로, NU는 MZ 고객에 특화된 생동감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리카드는 NU 브랜드 론칭 당시 ‘차세대 대표 브랜드’로 소개한 바 있다.

사장 교체를 전후로, 주력 브랜드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신규 브랜드 론칭 1년여 만에 ‘카드의정석’이 다시 전면으로 나온 건 NU 카드의 실적 부진, 브랜딩 효과 미비 등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의정석’은 업계에서도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잘 만든 카드 브랜드”라면서 “첫 독자카드 타이틀을 카드의정석에서 줬다는 건 NU가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의미이자, 우리카드가 그만큼 독자결제망 성공을 위해 새 브랜딩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기 보다는 이미 검증된 ‘카드의정석’을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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