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 주도 정관 개정·추천 사외이사 모두 ‘부결’
신한금융 조용병→진옥동, 우리금융 손태승→임종룡 교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이 4조 원을 넘어섰다.
24일 4대 금융지주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KB금융 1조 1494억, 신한금융 1조 928억 원, 하나금융 9767억 원, 우리금융 8227억 원으로 현금배당 총액을 확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4조 146억 원으로, 전년 3조 7503억 원 대비 2913억 원(7.26%) 늘어난 규모다.
지주별로 배당정책을 살펴보면 KB금융은 보통주당 현금배당액 2950원을 확정했다. 배당성향은 26.0%다. 신한금융은 2065원으로 배당성향 23.54%, 하나금융 3350원에 배당성향 27.0%, 우리금융의 경우 1130원으로 배당성향은 26.19%로 나타났다.
금융지주별 주총 주요 안건을 살펴보면 KB금융은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 선임, 하나금융 분기배당 정관 근거 마련,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선임 등이 있다.
먼저, 이날 KB금융 주총에서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 측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정관 개정의 건 등 2건이 모두 부결됐다. KB금융노조는 KB부코핀은행 부실사태와 관련해 해외사업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치금융을 막고자 한 정관 개정의 건 역시 주총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주총을 통해 정관을 개정, 분기배당 실시 근거를 마련했으며, 우리금융 주총에서는 임종룡 회장이 관치금융 논란을 뛰어넘고 정식 선임됐다,
신한금융의 경우 전날 열린 주총에서 진옥동 회장이 정식 선임됐다. 진 회장은 주총 후 열린 취임식에서 “오직 고객을 기준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한 신한은 구성원 모두의 자부심”이라며 “역사를 뒤돌아 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신한’이라는 두 글자가 ‘고객의 자긍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