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KT와 디지털 에코시스템 사업협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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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KT와 디지털 에코시스템 사업협력 나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12.14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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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물류·부동산 등 분야에서 시너지 노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왼쪽부터) KT에스테이트 최남철 대표, BC카드 최원석 대표, 강국현 Customer부문장, KT 윤경림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강희석 이마트 대표,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사진 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과 KT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디지털 기반의 미래 사업 구축을 위해 힘을 합친다.

14일 신세계그룹은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KT와 함께 ‘신세계-KT 디지털 에코시스템 사업협력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양사는 ‘멤버십 파트너십’, ‘물류 선진화 및 물류 인프라 공동 운영’, ‘대형 복합시설 등 부동산 개발’, ‘오프라인 스토어 디지털화’, ‘디지털 광고 및 마케팅 확대’ 등 5개 부문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각자 보유한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고객 데이터 등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온·오프라인 통합 디지털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올 초 정용진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주장한 ‘디지털 피보팅’의 연장선에 있다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자”며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 하는 원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멤버십 결합해 혜택 증대…물류에 AI 접목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사는 각 회사가 선보이고 있는 멤버십을 결합해 고객 혜택을 증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통합 멤버십을 구상 중인데 여기에 KT 멤버십을 더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KT 통신요금제의 옵션 사항으로 신세계그룹 멤버십을 선택하거나 신세계그룹 멤버십으로 KT 통신요금을 할인 받는 것 등이다.

물류 역량을 결합하는 협력도 모색한다. 신세계그룹은 전국에 이마트-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매장, 대형 물류센터, 후레시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배송이 가능한 물류망을 갖추고 있다. KT는 디지털 물류 자회사 롤랩을 보유 중이다. 롤랩을 통해 데이터와 AI 기반의 배송 최적화,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고도화를 이룬다면 배송 지역 확대, 배송 시간 단축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KT가 가진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풀필먼트와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신세계 복합 개발-매장 첨단화에 KT ICT 활용 

신세계그룹이 준비 중인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KT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협력도 기대된다. 복합쇼핑몰 등 개발 시 KT 인프라 기술들을 활용하고, KT가 개발 참여 중인 자율주행 시스템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로봇 기술 등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대형 개발 프로젝트 이전엔 이마트,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점포의 디지털화를 위해 신세계그룹과 KT가 긴밀하게 협업할 전망이다. 이마트 점포에서 운영 중인 자율계산대 이용 방식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는 게 대표적이다. 매대 배치나 쇼핑 동선 구상에 있어서도 이마트의 고객 데이터를 KT의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최적의 운영안을 내놓을 수 있다. 그 외 다양한 영역에서 KT의 Tech 인프라를 활용한 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신세계그룹은 강조했다.

이 밖에도 신세계그룹과 KT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마케팅 협력을 진행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부가 사업 기회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조기 성과를 창출하고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자 양사 주요 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사업협력체를 조직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디지털 피보팅’을 선언하고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 회사’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선 진화한 ICT 인프라와 빅데이터 기술이 필수적이다. 효과적인 디지털 피보팅을 위해서는 외부와의 파트너십도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기술적인 협업뿐만 아니라 조직 구성원들의 열린 사고를 위해서도 파트너십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그룹과 KT의 협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없애는 가장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동행”이라며 “긴밀한 실무 협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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