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인 줄소환, 재계 총수 누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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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증인 줄소환, 재계 총수 누가 나올까
  • 방글 기자
  • 승인 2021.09.27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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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최태원·김승연 등 명단에 올라
박용만, "질문하려는 목적 아냐" 지적
망신주기 그만해야…재계 목소리 계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27일 재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는 내달 1일부터 3주간 진행되는 국감에 주요 기업인들의 증인, 참고인 출석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코리아 수소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27일 재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는 내달 1일부터 3주간 진행되는 국감에 주요 기업인들의 증인, 참고인 출석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코리아 수소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정감사) 출석요구를 질문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을 별로 없을 거다. 의회도 당연히 그런 점을 모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알면서도 '불러내기'가 목적임이 분명하다. 제발 이런 식의 불러내기는 이제 없어졌으면 좋겠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

국회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주요 기업 총수들의 줄소환을 예고하자, 박용만 대한상의 명예회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입장이다. 

27일 재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는 내달 1일부터 3주간 진행되는 국감에 주요 기업인들의 증인, 참고인 출석을 추진 중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렸다.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국내 재계서열 10위권 내 기업집단 중 6개 기업의 총수를 대상으로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환노위는 온실가스감출목표와 환경법규 준수 여부, 수소경제 추진 등을 기업 총수에 직접 묻는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최태원 회장에게는 수소경제와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에게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1위 사업장인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굴뚝자동측정기기(TMS) 기준 초과와 주변지역의 환경 피해 등을 묻는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에게는 환경 법규 준수 여부와 상습적인 법령 위반 실태에 대해 물을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 최정우 회장 등 3명은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 증인 신청 명단에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산자위는 정의선 회장에게 대기업의 중고자동차 매매시장 진출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과 최정우 회장은 수소 경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감에서는 기업 총수 외에도 대표이사급 기업인들도 줄소환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등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을 촉구한다는 이유다. 

재계에서는 총수가 직접 나서 설명할 현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증인 출석이 요구되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총수가 직접 설명해야 하는 질문이 얼마나 되느냐”며 “과거 국감만 보더라도 현안 해결보다 ‘윽박지르기’와 ‘망신주기’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는 이번주 중 증인 명단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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